지상파로 간 장외 논객들 주진우·김어준·김제동
지상파로 간 장외 논객들 주진우·김어준·김제동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8-10-13 00:05
  • 승인 2018.10.13 00:16
  • 호수 1276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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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높은데 시청률 안 나온다? 그러면 ‘퇴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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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시사인 주진우 기자, 딴지일보 김어준 대표, 방송인 김제동이 화려하게 지상파에 등장했다. 주진우 기자는 MBC ‘스트레이트’, 김어준 대표는 SBS ‘블랙하우스’, 김제동은 KBS ‘오늘밤 김제동’에 각각 출연하며 기자, 진행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의 행보에 관심을 보여온 팬들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이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자 방송사 내외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시사 프로에 비해 높은 제작비 지출

일부 노조 “내부 기자와 아나운서들 놔두고 굳이…”

 

주진우·김어준·김제동 세 사람을 둘러싼 논란 중 하나는 이들의 출연료 문제다.

지난달 28일 조선일보는 “MBC가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게 회당 600만 원씩 출연료를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동 MC인 배우 김의성의 출연료도 300만 원으로, 기존 시사 프로에 비해 높은 제작비를 지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 했다.

 

주진우 연봉 3억대

김제동 연봉 6억대

 

조선일보는 MBC 내 소수파 노조인 공정방송 노조는 지난달 27일 성명을 인용해 “올해 MBC는 1700억 원 규모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회사 경영이 어려운데, 두 사람 합쳐 회당 900만 원씩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MBC 내부 기자와 아나운서들 놔두고 굳이 친여(親與) 성향 외부 인사들을 기용하는 이유가 뭐냐”며 따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이순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MBC가 주 씨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1년 52주로 환산했을 때 연봉 3억1200만 원 수준으로, 타 매체 기자가 MBC 사장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셈”이라며, “친여 성향 인물들이 TV에서 자기 목소리를 높이고 거액의 출연료까지 받아가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MBC 측은 “노조의 주장은 부정확하다”며 “출연진 출연료는 외부에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출연료 논란은 김제동도 마찬가지다. 국민일보는 지난 7일 “KBS 공영노동조합이 방송인 김제동이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KBS 공영노동조합이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서를 인용해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으로 알려졌다. 월~목요일까지 진행하므로 한 주에 1400만 원, 한 달을 4주로 잡아도 5600만 원을 받아간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BS는 “출연자의 출연료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내부 감사를 거쳐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어준은 SBS ‘블랙하우스’를 진행하는 동안 회당 500여만 원을 출연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하우스’는 지난 8월 2일 방송이 종료됐다.

 

시사프로그램 인기에

출연료도 상승↑

 

주진우·김어준·김제동 세 사람의 출연료가 정말 비싼 것일까.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라면 이들은 억대의 출연료 이른바 ‘황제 출연료’를 받는 게 사실이다. 게다가 이들은 앞서 언급된 프로그램 외에도라디오 등도 진행하는 만큼 수익은 더 크다. 

인기도나 방송 제작에 참여하는 기여도에 따라 출연료가 다르게 책정되는 일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들의 출연료가 문제 되는 이유는 각 방송사의 재정 상태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의 출연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월등히 상승하는 것도 아니다.

KBS ‘오늘밤 김제동’의 경우는 1, 2회를 방송하는 동안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TNMS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제1회는 3.1%, 2회는 2.1%로 더 떨어졌다.  

주진우 기자가 진행하는 MBC ‘스트레이트’는 매회 단독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지금은 종영된 ‘블랙하우스’의 경우 초기 단독 인터뷰 등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상당수 아이템이 김어준 대표가 진행하고 있는 tbs 라디오 ‘뉴스공장’과 겹쳐 하청공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경영 상태에 관해서 MBC 공정방송 노조는 올해 MBC 적자가 1700억 원 규모라고 밝힌 바 있다. KBS는 지난 8월까지 영업이익이 441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상파 교양프로그램의 경우 특A급 출연자는 회당 출연료가 1000만 원이 넘는다. 시사프로그램의 경우는 보통 출연료가 100~200만 원선이다. 하지만 시사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예능화되면서 출연료가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종편 등의 시사 프로그램에선 A급 출연자에게 출연료를 회당 400만~500만 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KBS ‘전국노래자랑’에 30년째 출연 중인 송해 씨의 회당 출연료는 300만 원이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