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불린 트위터 계정'(@08_hkkim)에 대한 고발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08_hkkim 계정에 대한 고발 취하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전 의원은 "당초 해당 계정에 대한 선관위 조사 의뢰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패륜적 막말과 저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이재명 후보와 연관된 계정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공동고발을 제안했으나,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계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기에 단독으로 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경찰에 이첩시켜 조사 중인만큼 조사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것이 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애초 이와 같은 조사의뢰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 뿐 아니라, 당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또 다른 정치적 대립구도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악용되고, 온갖 억측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 본질과 다르게 사안을 왜곡시키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고발 취하 이유를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4월 자신과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을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사건을 수원지검에 이첩했고 검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넘겼다. 

 해당 트위터 이용자는 이재명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와 영문 이니셜이 같은 점 등 정황상 김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 지사 측은 아내가 SNS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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