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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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2018년판 미슐랭가이드 서울’을 분석한 결과 크고 작은 오류들이 무려 130개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미쉐린社와 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미슐랭가이드 서울’을 발간하고 있다. 

이동섭 의원이 밝힌 오류 사례는 다양하다. 'famous'라고 번역할 곳에 정반대 의미인 ‘infamous’를 써 유명한 맛집을 ‘악명높은 곳’으로 둔갑시킨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2017년 상반기에 폐점한 식당이 버젓이 기재돼 있는가 하면, ‘정원에서 식사가 가능하다’고 써있는 유명식당에 문의해 봤더니 정원은 식사가 불가능한 곳이었다.

미쉐린社는 맛 평가단이 엄격하게 식당을 평가한다고 했지만, 이러한 오류들은 평가단이 식당을 방문조차 안했다는 의혹이 가는 대목이다.

문제는 미슐랭가이드에 오류가 넘쳐나는데도, 미쉐린社와 계약을 맺은 한국관광공사가 오류 수정에 나설 방법조차 없다는 데에 있다.

이동섭 의원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한국관광공사와 미쉐린社 간의 계약서를 입수해 살펴보니 관광공사는 5년간 20억 원의 돈을 지원하면서도 오류 수정을 건의할 권한조차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이동섭 의원은 “20억원의 국민혈세를 들여 만든 미슐렝가이드 서울판이 오류투성이다. 그런데 이를 검수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관광공사는 미쉐린社과와 불합리한 계약규정을 속히 바꿔 미슐랭가이드의 잘못된 내용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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