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경제공동특구 정책조사 추진‧세계 최대 바이오헬스단지 조성

기념식 식전 공연 모습
기념식 식전 공연 모습

[일요서울|인천 조동옥 기자] 최근 남북관계 개선 추세에 발맞춰 서해경제공동특구에 대한 정책조사가 추진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복합 기업이 집중 유치된다. 또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지속적인 유치를 통해 세계 최고·최대의 바이오·헬스 단지가 조성되고 오는 2030년까지 국제기구 35개가 더 유치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아시아의 브뤼셀’로 태어난다.

인천경제청은 15일 G타워 민원동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IFEZ 개청 15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개청 15주년 IFEZ 비전‧전략을 발표했다.

곽준길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 기획정책과장이 '개청 15주년 IFEZ 비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곽준길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 기획정책과장이 '개청 15주년 IFEZ 비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IFEZ 비전‧전략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Global Business Frontier)라는 비전 아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지 △글로벌 교육도시 △문화·레저 허브 △스마트시티 등 5대 목표와 4대 실천 전략인 △글로벌 경제플랫폼 △서비스산업 허브 △융·복합산업 허브 △컴팩&스마트시티로 구성돼 있으며 공항·항만 경제권 육성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바이오 헬스케어 확대단지 조성,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조성 등 15개 전략과제가 추진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5년간 IFEZ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급변하는 미래 변화상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초 제시된 5대 목표와 20대 과제들을 각종 위원회와 전문가 등의 자문, 실행계획 작성 등을 거쳐 개청 15주년 기념일에 맞춰 확정, 대내외에 알렸다.

이번 발표되는 비전 전략은 정부의 외투기업에 한정된 법인·소득세 감면의 투자유치 지원제도가 폐지가 예정됨에 따라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동일하게 지원하고, 신규 고용창출과 신산업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으로 전환을 예고한 셈이다. 앞으로 인천경제청은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정부의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8~2027년) 개정에 맞추어 중점유치업종을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 유인에 맞게 개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글로벌경제 플랫폼 통해‘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도약

글로벌 경제플랫폼은 인천이 가진 장점과 잠재력을 토대로 연결·혁신·협력에 기반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먼저, IFEZ는 공항·항만 경제권의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우리나라와 중국의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서비스 시범지구 플랫폼을 활용, 양 시범도시 간 협력관계를 서비스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재 15개인 국제기구를 35개 더 늘려 총 50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하고 외국인 전담 진료소와 법률·세무 등의 전담 창구를 설치하는 등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통해 대북(對北) 해상, 육상 등 운송사업과 서해경제공동특구 정책을 추진하고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민선7기 핵심공약사항에 부응, 인천~개성~해주와 연계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사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서해경제공동특구에 대한 정책 조사 등도 본격 추진한다.

□ 대한민국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허브로…

정부가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융·복합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IFEZ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의한 융·복합 서비스산업 선도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수아파트와 강의동 신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음악원 등 세계 50위권 글로벌 대학 유치 등을 골자로 한 인천글로벌캠퍼스 2단계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또 스탠포드대 스마트시티 연구소, 연세대 사이언스파크 등 국내·외 유수의 연구소 개소와 IFEZ 산업육성 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연구 혁신역량의 토대를 구축, 교육·연구·산학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MICE 산업분야에서는 송도컨벤시아 2단계 완공과 더블어 국제기구 등을 활용한 각종 국제 행사를 유치하고 IFEZ 내 MICE 연계 관광 및 문화사업 콘텐츠를 적극 개발, MICE산업 중심도시로 부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내달 개관을 앞두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의 콘서트홀을 대한민국의 대표 콘서트홀로 육성하고 용유 을왕산에 씨네라마 종합스튜디오를 설치해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컨텐츠 제작소로 격을 한 단계 드높여 갈 계획이다. 특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시티 외에 사업자가 선정된 3곳의 복합리조트 집적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 협력방안을 제시해 나가고 궁극적으로 MICE형 복합리조트를 추가로 유치, 경쟁력 있는 동북아의 복합리조트 집적지로 육성할 예정이다.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해 요트 크루징 등 해양레저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송도 워터프런트 1단계를 내년 3월 착공한다.

□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융·복합 산업 집중 유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송도 4·5·7공구와 인접한 11공구를 연계, 세계 최대·최고의 바이오·헬스케어 단지를 확대 조성한다. 또 의료분야에서는 송도에 특화된 전문병원 Complex 개념의 메디컬타운, 송도국제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첨단 연구중심 병원을 설립, 운영하고, 영종에 중견 종합병원을 유치하며, 청라에 의료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정주환경의 인프라와 의료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역량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송도에는 IT, BT, 메디컬 융·복합, AI, 5G, IoT, 자율주행, 핵심소재부품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업을 중점 유치하고 영종에는 항공정비(MRO)특화단지 및 일반항공산업단지 지정과 항공정비, 운항훈련센터, 항공부품 등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청라에는 로봇·드론·신에너지 기업을 집적화해 나간다. 특히, 인천하이테크파크(IHP)에 미래자동차 부품기업유치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복합 허브를 조성한다.

□ 친환경 기반 컴팩&스마트 시티 조성 통한 도시 경쟁력 제고

IFEZ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첨단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구축하고 수요맞춤형 스마트 시티 특화모델 발굴과 브랜드화를 통해 IFEZ의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경관상세계획 수립과 특별계획구역 지정·운영, 경관심의 강화, 경관향상 T/F팀 운영 등으로 IFEZ에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건물이 들어서도록 적극 유도하고 IFEZ를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조성한다.

김진용 청장 인사말 모습
김진용 청장 인사말 모습

김진용 청장은 “지난 15년 동안 IFEZ가 거둔 많은 성과들은 그동안 인천경제청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IFEZ에 대한 열정과 노력, 인천시민의 사랑과 격려, 관계 전문가의 지식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IFEZ 비전‧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함은 물론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자원을 활용, IFEZ가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IFEZ 개청 1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IFEZ 개발 및 투자유치를 적극 추진한 김미수 주무관 등 3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정혜련 주무관 등 3명이 인천광역시장상을 △민간 분야 유공자로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박병룡 대표가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투자 및 운영 성공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광역시장상을 △‘행복한 공부방’,‘사랑의 연탄배달’등 IFEZ 지역공헌사업에 적극 참여한 공으로 (주)캠시스 김상학 상무이사가 인천경제청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직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FEZ 발전 유공자 시상, 홍보영상 시청, 비전 전략 발표, 김진용 청장의 기념메시지 순으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 부대행사나 외부 초청인사 없이 간소하게 내부행사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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