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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3년 만에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상황이 16일 오전 0시를 기해 종료된다. 쿠웨이트를 다녀온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지 38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지난달 8일 양성 판정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이 때 종료된다고 15일 밝혔다.

WHO는 확진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날(917)부터 최대 잠복기(14)2배인 28일이 경과된 시점까지 추가 환자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상황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1일 이번 확진환자로 인한 메르스 추가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음을 밝히고 22일 오전 0시 부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췄다. 관심 단계는 메르스가 해외에서만 발생했을 때로, 확진환자 발생 전 상태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다만 정부는 이번 대응 과정 중에 나타난 지적된 부분은 평가·점검해 메르스 대응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동국가 방문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는 물론,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생 낙타유 섭취 금지, 진료 목적 외 현지 의료기관 방문 자제 등 메르스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입국 땐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의심증상 발생 땐 보건소나 1399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 종사자도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내국인은 환자 처방정보가 포함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활용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론 중동 여행력을 확인하는 등 감염관리 강화에 협조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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