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저자 유발 하라리 / 출판사 김영사)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역사와 생물학 간의 관계, 호모 사피엔스가 다른 동물과 다른 결정적인 차이, 역사의 방향성처럼 인류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거시적인 측면에서 투시할 수 있는 작가는 흔치 않다.

 

작가 유발 하라리는 세계사 및 거시적 역사과정을 전공하고 사피엔스가 석기 시대부터 정치적, 기술적 혁명을 거쳐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거듭하면서 호모 사피엔스가 된 역사적 배경을 심도있게 저술해 전 세계적으로 독자에게 인정 받고 있다

예루살렘의 레바논계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유발 하라리는 중세 역사 및 군 문화를 전공하고 기사도 시대의 특수작전, ‘극한의 경험: 전장을 알리며, 근대 전쟁문화를 조성하며’, ‘세계사에서 결정적인 전투의 개념’, ‘안락의자, 커피, 그리고 권위: 전쟁에 관한 생생한 경험’등 다양한 저서와 논평을 통해 대중과 마주하면서 이스라엘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반열에 진입했다.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에 이은 유발 하라리의 신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은 ‘인류 3부작’ 완결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피엔스가 과거 시점이며 호모 데우스가 미래 시점이라면 이번 신작에서는 현재에 집중한다. 인공지능시대 도래 위협에 빠진 영향을 다루지는 않지만 그것이 초래할 위협과 위험을 조명했다.

크게 5부로 나누어진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다룬다. 1부에서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개관하고, 2부에서는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반응들을 폭넓게 살펴본다. 3부에서는 테러리즘의 위협과 전 지구적 전쟁의 위험, 그리고 그런 분쟁을 촉발하는 편견과 증오의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분석한다. 4부에서는 탈진실 개념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까지 세계의 전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정의와 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지 묻고, 5부에서는 이 혼돈의 시대에 처한 우리의 삶을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민족과 종교, 인종주의에 갇혀 반목하고 있는 인류의 오늘은 어떤 내일을 만들어 갈 것인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인공지능을 위협하는 인간세상, 가짜 뉴스의 해악과 테러의 공포로 부터 자유롭지 않은 세상, 기후변화와 핵전쟁의 위협이 낳은 묵시록적인 예언, 민족과 종교, 인종주의에 갇혀 반목하고 있는 현재를 사는 독자들에게 21가지 테마로 나눠 명료한 해법을 전달한다.

이 책을 접한 독자는 “책은 기술적 도전, 정치적 도전, 절망과 희망, 진실, 회복탄력성이라는 범주를 더욱 세분화하여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의제들을 제시했다. 저자 유발 하라리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그는 이 모든 의제들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의제에 대해 독자들이 놓치고 있는 사안, 그 의제가 가지고 있는 의의 등을 쉽고 재밌는 예시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그렇다, 욕망을 뛰어넘어 신이 되고자 한다면 유발 하라리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견을 이야기하라’라고 넌지시 이야기한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