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천마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가을 축제의 위상을 높여 온 무주천마축제가 10월 20일(토) 무주군 안성면 생활체육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무주 천마축제는 무주천마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무주군과 무주천마사업단이 후원하는 무주 지역 최고의 가을 축제다.

축제가 열리는 안성면은 천마 재배의 허브로 전국 최대 규모의 천마 주산지로 꼽힌다. 소백산맥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무주 안성면 일대는 천마의 생육 조건인 마사토질과 고랭지 기후를 모두 갖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마 자생지다.

1992년 38명으로 태동된 무주 천마작목반은 현재 352 농가로 크게 증가했고, 재배면적도 65㏊에 이르고 있다. 무주천마작목은 농촌의 희망을 일구는 첫걸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첫 재배 성공 이후 끊임없이 재배방법을 개발하고 연구해온 무주 농민들과 조합, 농협, 무주군청, 농업기술센터 등의 노력은 현대인의 최고의 웰빙 푸드로 사랑받는 천마를 키워내며 천마의 위상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주의 특화 작물, 전국 생산량의 60%

청정 지역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반딧불이의 서식지 무주, 천혜 환경의 보고(寶庫) 무주의 특화 작물인 천마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3,000년간 인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천마는 예로부터 재배하기 까다로운 식물로‘산삼보다 구하기 어려운 귀한 약재’로 여겨져 왔다.

천마는 하늘에서 떨어져 마목(마비가 오는 증상)을 치료했다고 전해지는 신비의 약재이기도 하다. 하늘과 땅과 바람이 길러내며 천년의 생명을 간직해 온 무주 천마! 천마는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면 바로 죽기 때문에 오직 100% 친환경농법으로만 재배된다.

천마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 각종 의학서에서도 고혈압, 심장병 중풍, 치매 예방은 물론 뇌질환 계통 질병 예방과 치료에 뛰어나다고 소개될 정도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천마 환, 천마 즙, 천마 진액으로도 가공되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 및 두통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져 민간요법으로도 사용해 왔다.

신명 넘치는 축제의 향연

2007년 시작된 무주천마축제는 안성면 특화 작물인 천마의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무주천마축제의 출발은 제1회 ‘안성면민의 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성면민의 날’행사는 안성 면민의 유대감을 높이고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1974년 8월 15일 처음 열렸다. 1994년 8월 15일부터는 칠연제와 함께 개최되었는데 칠연제는 무주군 안성면 공정리 통안 마을 뒤 덕유산 쪽 반석으로 형성된 계곡과 그 일대를 일컫는 칠연 폭포에서 유래된 것이다. 칠연제는 2007년 10월부터 무주천마축제로 바뀌면서 폐지되었다.

제4회 무주천마축제부터 제9회 무주천마축제까지‘안성면민의 날’과 통합하여 같은 날짜에 개최하고 있다. 제1회~2회 무주천마축제는 안성 중고등학교에서 개최되었고, 제3회 무주천마축제부터 안성면 생활 체육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무주천마축제의 매력은 단연 천마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있다. 천마 요리 시연, 천마 캐기 체험 등 무주 천마의 참맛을 오감으로 느끼는 것은 물론 천마의 효능 등 천마에 대한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 외에도 무주의 신토불이 농,특산물 전시, 난타 공연, 무주 유망주 페스티벌, 노래자랑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경품 추첨 행사로 축제의 기대감을 한층 높여 준다. 깊어가는 가을, 건강한 즐거움을 안겨 줄 천마와 함께 신명 넘치는 무주천마축제를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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