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 선호도 지지율에서도 선두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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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노무현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정계 복귀 신호탄 아니냐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유 이사장이 정치인으로서 재개 의지가 없다고 일축했지만 관심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임명직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은 제 인생에 다시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지난 5년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았다. 앞으로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한다“2013년 정치를 그만뒀을 때와 지금 달라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세간의 관심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를 하고 말고는 의지의 문제고 어떤 상황이 요구를 할 때에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다시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 선거에 출마할 의지가 현재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장 임기를 마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항간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유시민 작가라고 생각한다며 거들었다.

하지만 정치권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 유시민의 귀환이 단순한 행보가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2010년 문재인 대통령이 유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노무현재단 이사장 직을 맡으면서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지만 결국 정치권에 복귀한 것이 이 같은 주장의 방증이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군에 변화가 예고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유 이사장이 직접 대선 주자로 나서지 않더라도 킹메이커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장 후원회원만 54,000여명에 달하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서 자연스럽게 친노(무현) 진영의 주요 축이 될 수밖에 없다. 여권 내에서도 범여권 지지층을 결집시킬 핵심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개혁 입법을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이 대표도 대야 강경 일변도의 노선을 벗어나 유연한 길을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 이사장이 지지층 이탈을 막는 동시에 범여권에 대한 보수진영의 공세를 차단하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실시한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유 이사장은 11.1% 지지율로 이낙연 국무총리(12.7%), 박원순 서울시장(11.5%)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운명을 거부할 수 없었던 것처럼 유 이사장 또한 시대가 부르면 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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