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대기업 흥망성쇠 풍수지리가 좌우한다

웅장하고 화려하게 만들어진 사옥은 회사의 모든 직원들에게 자부심이자 자랑거리다. 그러나 사옥을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가치를 담아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사옥 터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사운(社運)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본지는 지난 10월 2일 박민찬 풍수지리 신안계물형학연구원장(poongsoo.co.kr)과 함께 대기업 사옥을 직접 둘러보고 풍수와 사주로 기업의 사운 및 오너의 운세에 대해 풀이해 봤다.



삼성
태평로 본관 길지 비해 강남 신사옥은 흉지,
이병철 창업주 음택에 비밀 숨겨 있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좌우에 버티고 선 그룹의 본관은 두 건물보다 몇 미터 안쪽에 위치해 있다. 이는 좌청룡 우백호가 버티고 있는 상이다.

여기에 건물의 뒤편이 지대가 높은 현무 형상을 띠고 있다. 이런 경우 기업 사옥으로는 길지(吉地)로 꼽힌다.

삼성그룹 본관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26층의 사각형 모양이다. 1976년 완공된 이 사옥은 지상 1~2층이 당초 석탑의 기단처럼 만들어졌다.

좌향은 신좌(申坐)로 남동간이 되어 해가 뜨는 동쪽에서 새벽부터 왕성한 기를 받게 되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 버팀목이 되며 직원들 간의 결속력 또한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정문의 위치 또한 기를 순환할 수 있는 구조다. 정문은 넓고 후문은 좁아야 들어온 복이 쉬 나가지 않는데 건물 뒤편이 높기 때문에 정문과 후문이 바로 마주보지 않고 후문이 좁아 운이 쉽게 쇠하지 않는다.

아무리 명당자리라도 건축을 잘못하면 그 효과가 줄어들거나 기운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삼성 본관은 문의 크기나 위치, 건물이 향해 있는 방향 모두가 부와 명예의 기운을 받는 곳과 연결돼 있다.

좋은 사주를 타고난 오너가 있고 길지에 자리 잡은 사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 동안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등에 휘말린 건 이병철 선대 회장의 묘지(음택) 때문이다.

이 회장의 묘지는 자손이 화목하지 못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는 터라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새로 짓는 강남 사옥의 기운은 어떨까. 삼성 신관의 사운을 알아보기 박 원장과 함께 삼성 강남사옥을 찾았다. 사옥은 서향으로 위치해 있는데 서향은 해가 지는 방향이기 때문에 기가 빠지게 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신사옥이 길지가 못되기 때문에 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입주한 계열사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삼성생명이 입주하는 A동은 정문을 동쪽으로 만들어 그나마 복이 들어온다. 하지만 부의 원천인 주작이 없고 뒤를 받쳐주는 현무가 없다. 때문에 들어오는 복을 가둬두지 못하는 형상.

삼성물산이 입주하는 B동도 정문은 동쪽으로 나 있지만 출입구가 북쪽으로 나 있으므로 기가 빠져 나간다는 것.

C동은 A동과 B동에 비해 가장 나은 곳이다. 강남역에 근접한 이곳은 남향으로 재운과 기가 빠져나가는 형국은 아니다.

또한 출입구 앞쪽이 훤하게 트여 있어 3개동 중 기가 가장 왕성하다. 박 원장은 “C동도 앞에 높은 건물이 들어서면 기가 차단돼 안 좋은 영향이 생길 수 있으니 이 점을 좌시하면 안된다”고 감평했다.

서린동에 위치한 SK본사는 풍수지리학상 길지도 흉지도 아닌 무해한 터에 위치했으나 건물의 형태로 인해 운이 쇠하는 형상이다.


SK
서린동 본사 후문 일부 폐쇄하면 복 잡을 수 있어,
최태원 회장 향후 10년이 중요한 고비


서린동 본사는 정문이 남향, 후문이 북향으로 나 있는데 남쪽은 길한 방향이긴 하나 정문에 비해 후문의 크기가 너무 큰 것이 들어온 복을 가둬두지 못하고 내보내는 형상이라는 것이다.

차라리 99년 이전까지 위치했던 을지로 2가 사옥이 길지에 속한다. 정남향을 바라보고 있을 뿐 아니라 남산으로부터 부를 형성하는 강한 기운을 받고 있는 길지 중에 길지가 바로 을지로 사옥이다.

SK가 현재 장소로 이전한 이후 최태원 회장 구속사건과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 등도 길지에서 무해한 사옥으로 이전한 것에 원인이 있다.

무해한 터는 큰 복이나 큰 화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지만 사옥을 지은 형태가 재운을 내보내는 형상이라면 오너의 운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최 회장의 개인 사주상 악재를 만날 시기와 맞물려 악재가 연이어 터졌던 것이다. 기업의 사운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가는 복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후문보다는 정문으로 출입토록 유도하고 후문의 일부를 사용하지 않고 폐쇄한다면 나가는 복을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다.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사옥은 본사와 달리 길지에 자리했다. 좌측의 기업은행 건물이 다소 앞으로 나와 보호를 받는 형상이다.

후문보다 정문이 넓고 사용빈도가 높은 점도 사운에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건물 뒤편에 언덕이나 산이 없어 받쳐주는 기운이 약한 것이 흠이다.

현재 본사 건물의 형상은 길지를 흉상(건축물의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향후 10년간 최 회장이 일생일대의 대운을 맞는 시기여서 그간의 불미스러운 일이 사라지고 기업이 성장할 운세를 맞았다.


롯데
동쪽 향한 을지로 백화점 정문이 호텔 돕는 형상,
신격호 회장 선대 묘자리 관심 집중


소공동 1번지에 위치한 롯데그룹의 백화점 정문은 동쪽을 향하고 있고 호텔 정문은 북향이다.

백화점의 정문은 기가 들어오는 동쪽을 향해 있어 길하다.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은 기가 들어오기보다 빠지는 형상이어서 호텔 사업보다는 백화점 사업이 더 번창하게 된다.

명당은 건물이 자리한 터에서도 결정되지만 대문의 크기나 방향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는다.

기가 들어오는 방향인 동쪽으로 문을 내면 명당의 효과가 배가되지만 반면 북향이나 서향일 경우는 명당의 기운을 약화시킨다.

흉지일 경우 북향으로 난 문은 구설을 동반하고 각종 액운을 불러오게 된다.

롯데그룹을 대표할 만한 백화점과 호텔은 바로 옆에 위치했지만 대문이 난 방향에 따라 길흉이 갈린 셈이다.

롯데그룹의 본사가 백화점 건물이 아닌 호텔에 있었다면 롯데그룹의 성장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렸을 수도 있다.

만일 백화점과 호텔을 각각 다른 사람이 오너로 있었다면 흥망이 엇갈렸겠지만 신격호 회장은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는 타고난 운세여서 백화점이 호텔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용했다.

신 회장의 사주는 정치를 했다면 국왕의 제목이라 할 만큼 타고난 운을 지녔다. 신 회장은 타고난 운도 있지만 음택(묘자리)을 명당에 모셨기 때문에 기업의 운이 배가된 점도 있다.

신 회장은 부모뿐만 아니라 증조대까지 명당에 모셨는데 이는 후손에게 부귀영화를 가져다 줄만한 명당이다.

롯데그룹은 양택(사옥)과 음택(묘자리)의 조화에 신 회장의 타고난 사주까지 겹치면서 사세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정문 동향(庚坐)으로 변경해야 부귀지,
정몽구 회장 조상묘 관심 가져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31번지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본사는 길지나 더욱 길지로 될 수 있는 조건이 있으며 보완하면 명당으로도 가능하다.

정문은 북동쪽이며 건물은 남향(子坐)으로 양택 오행원리상 길한 영향을 잘 받게 되어 있다.

정문방향과 건물방향이 조화를 잘 이루어 항상 기가 충만해 회장이나 직원들이 자신감 있는 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정문 앞 건물이 자연스럽고 우연하게 현대차 정문을 밝은 빛으로 바라보며 삼각형의 삼태기 형상은 마치 현대차를 감싸 안고 재물을 모아주는 듯한 풍수상 인상적이면서 길한 영향을 주게 된다.

더욱 길지로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문을 현재 위치에서 동향(庚坐)쪽으로 조금만 변경하면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이 주작, 즉 부를 형성하는 것으로 대단히 좋은 부귀지가 된다.

아쉬운 점은 좌청룡 우백호 현무가 없으므로 화목하거나 뒷받침이 될 수 있는 협조자가 없어 외롭게 되는 것이며 언제든지 외부로부터 침해당할 염려가 있다.

서쪽문은 기가 빠지는 방향이지만 고속도로가 막아주고 있으므로 큰 지장은 없으나 북쪽문은 사용하지 않아도 지장이 있기에 폐쇄(봉합)하는 것이 좋다.

정 회장실은 동쪽에서 들어가는 문이어야 좋으며 책상 위치는 남동간의 방향을 보고 업무를 보면 더욱 길하게 된다.

박 원장은 “정 회장은 시급히 조상묘지를 길지에 이장하고 당신의 운이 끝났으므로 일선에서 빨리 손을 떼야 한다” 며 “몇 년이 지나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된다”고 단언했다.


LG
여의도 본사 정문 남동간으로 바꾸면 흉지가 길지로,
직원들 사기 저하 뚜렷한 이유 있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20번지에 위치한 LG그룹 본사 터는 길지나 건물의 정문을 잘못 내어 여러 가지의 흉터로 변했다.

그룹 동관과 서관 방향을(북서) 중심으로 좌청룡은 없으며 우측 강뚝(도로) 우백호가 되지만 화목하지 못하다.

건물 뒤로 지형이 평지로써 현무 역할이 없어 뒷받침할 협조자가 없다. 또 북서간 방향에 부를 형성하는 주작이 없어 재물을 유지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동관과 서관 모두 정문 방향이 북서간의 방향이기 때문에 기와 재물이 빠져나가게 된다. 더욱 지적되는 것은 한강 물 또한 건물 앞으로 빠져나가는 형상으로 큰 한강 물이 배신된 것이다.

풍수에선 물의 흐름 즉 물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한강 물이 마포 쪽으로 빠지므로 풍수용어로 배신살이 된 것으로 대단히 흉한 징조다.

또한 북서간의 방향은 기가 빠져 입지가 약하게 되어 인정받지 못하며 무시당하기 쉽다. 따라서 회장을 비롯해 직원들도 기가 눌려 하는 일에 지장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길지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현재 동관과 서관의 북서간 방향으로 있는 정문을 줄이고 반대 방향(남동간)을 정문으로 사용하면 된다.

물론 우백호와 현무는 없다. 그러나 길지가 되는 이유는 충분하다.

그 이유로는 ▲해가 뜨면서 동쪽의 기와 재물이 들어오는 형상이 되며 ▲강한 기를 받으므로 회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말에 힘이 강하며 입지가 넓어지고 따라서 추진하는 일의 성사가 순조로워지고 ▲한강 물이 들어오는 형상으로 365일 큰 재물이 들어온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빠져나가던 기와 재물 세 가지가 역으로 변화되고 회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사기가 강화되어 추진하는 일이 잘되며 배신됐던 한강 물이 큰 재물로 변하게 된다.

또한 부를 형성하면 자연 화목하게 되며 주변에서 도와주려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즉 그룹 건물을 보완하면 반대현상으로 명당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에 취재협조 해준 박민찬 신안계물형학연구소장 미니인터뷰

“기업 공동체 운명은 사옥 풍수가 좌우”


박 원장은 “풍수란 자연을 활용해 운명을 결정하는 학문이다. 운명이란 개인운명이 있고 공동체 운명이 있는데 기업은 공동체 운명이다. 기업은 공동체 운명과 양택풍수에 의해서 좌우된다. 양택은 재물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또 “노력은 10% 이지만 양택의 명당은 1000% 이상 재물의 운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공동체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기에 좋은 길지에 건물을 어느 방향으로 안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총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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