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증권 공격경영 왜?

최근 공격경영을 펼치고 있는 서울증권 행보에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증권은 ‘대형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 스카우트를 통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고, PB(자산관리)영업부를 신설하는 등 몸집불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자본시장 통합법(이하 자통법)’시행을 앞두고 증권업계가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증권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유진그룹이 인수한 서울증권은 최근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증권은 타 증권사의 인재를 대상으로 파격적인 보상과 승진을 내걸고 스카우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증권은 ‘리서치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투신운용 출신의 박희운 리서치센터장 등을 영입했다.

박 센터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도 두배 이상의 애널리스트 인력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공격적 인력확충으로 서울증권은 애널리스트가 지난해 말 8명에서 현재 20여명으로 크게 늘기도 했다.

인력 스카우트 뿐아니라 새로운 영업부서를 만드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증권은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으로부터 장외파생상품 거래업무 승인을 받은 후, ‘장외파생상품업무’팀을 가동시켰다. 이 업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두배 이상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서울증권은 또 지난 4일 PB(자산관리)영업부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자산관리영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증권은 지난 6월 성장 비전 선포식을 통해 향후 위탁영업부문에서 자산관리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산관리영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 브로커리지 영업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를 위해서 최근 PB본부를 신설하고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PB센터장을 지낸 이성조 상무를 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투신, 증권, 보험, 자산운용부문에서 노하우를 쌓은 전문 인력들을 대거 채용하면서 자산관리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서울증권이 추구하는 PB모델은 장기투자의 원칙하에 리스크 관리 및 절대수익을 창출하는 ‘투자형 PB’이다. 개인고객들의 간접투자 성향 증가와 생애 자산관리를 위한 종합재무설계 니즈에 맞추어 일반상품뿐만 아니라 개인별 상속 및 증여 등에 대한 세대별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자녀들도 미래고객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증권 이성조 PB본부장은 “거액 자산가 고객들을 위해 제공된 상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유명 펀드평가사의 컨설팅 결과를 고객들에게 직접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자산배분 재조정 및 리스크관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펀드 클리닉 제도’를 도입하고, 해외 금융회사의 선진PB형 점포 및 국내 유수 금융기관의 PB 점포를 벤치마킹하여 고객군 특성에 따라 인테리어, 공간구성, 고객응대 방안을 차별화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최대한 반영한 점포운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증권의 몸집불리기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서울증권이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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