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8년의 기다림 끝에 국가대표 첫 골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파나마의 경기, 박주호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 한국 대 파나마의 경기, 박주호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박주호(울산)가 마침내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박주호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박주호의 골은 전반 4분 만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함부르크)이 저돌적인 돌파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다. 


황희찬이 찬 공은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을 지나 달려들던 박주호에게 향했다. 박주호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연결, 파나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박주호는 패스를 준 황희찬에게 달려가 안겼다.  


만 31세에 맛본 A매치 첫 골이다. 2010년 1월18일 핀란드전을 통해 A대표팀에 데뷔한 박주호는 앞서 37경기를 뛰었으나 한 번도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주로 측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기에 직접 마무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골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당한 부상의 설움도 씻어냈다. 박주호는 큰 기대 속에 러시아로 향했지만,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조기에 대회를 마쳤다.  
 

황인범도 첫 골 대열에 가세했다. 전반 32분 오른발 슛이 골키퍼의 방어를 뚫고 그물을 때렸다. 손흥민(토트넘)이 수비수들의 집중 마크를 이겨내면서 정확한 패스를 건네 도움을 기록했다. 


8년이나 기다렸던 박주호와 달리 황인범은 데뷔 한 달 만에 자신의 A매치 득점 기록에 족적을 남겼다. 황인범은 지난달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A매치에 첫 선을 보였다. 칠레, 우루과이전 모두 교체로 소화했던 황인범은 처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파나마전에서 득점까지 올리는 겹경사를 누렸다. 


두 선수의 활약 속에 한국은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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