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이른바 ‘대학 살생부’ ‘대학 구조조정’ 등의 평가를 받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직격탄에 지방 소재 대학들이 신음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 국회 교육위원장)은 교육부로부터 자료를 제공 받아 대학 구조 조정 시행 이전인 2013년과 현재의 대학 입학 정원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전국 17개 지역 중 입학 정원이 가장 많이 감축된 지역은 전북(18%)으로 나타났다. 경북·충남(17%), 전남·세종(16%)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인천·울산의 경우 7%, 서울은 1% 정도에 그쳐 수도권과 지방 간 대조적인 입학 정원 감축 비율이 나타났다.

이에 관해 이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구조조정이 원칙적으로 불가피한 측면은 인정하나 정부 평가가 소위 ‘대학 살생부’에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대학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시장 논리의 결합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개혁은 헌법에 명시된 지역 균형 발전을 상기하고 지역·산업적 특성을 고려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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