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제주에서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회동 일정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일보가 단독보도했다. 한국일보는 김 위원장이 16그날(18) 제주 지역 대학에 특강을 하러 가는데 (원 지사와) 차 한잔도 하지 않을 순 없지 않느냐며 이 같은 일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김 위원장이 이날 원 지사에게 정식 입당 요청을 할지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고 보도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원 지사와 당일 세부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현재는 위원장이 원 지사와 먼저 만난 뒤 대학 특강을 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범()보수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원 지사와의 만남에서 의미있는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원 지사가 입당을 타진하려는 한국당 측과는 선을 긋고 있어서다.

원 지사 측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범보수대연합 얘기를 꺼낸 이달 12원 지사는 재임 기간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도민들이 원한다면 4년간 당직을 갖지 않을 것이고, 오직 도민들만 바라보고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선에 성공한 원 지사가 굳이 한국당에 발을 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얘기가 당내에서도 나온다.

한편 한국당은 최근 전원책 변호사가 주도하는 조직강화특별위의 당협위원장 교체 등 인적 쇄신 작업과 동시에 원외 유력 보수인사 영입 의사를 밝혀왔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하려면 보수 진영이 결집해야 하지 않겠느냐김 위원장은 원 지사뿐만 아니라 황교안 전 총리와도 곧 직접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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