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등극, 4명 평가액만 1천억

지난 1999년 네이버란 이름으로 탄생한 NHN의 주식은 성장을 거듭하며 2006년 10월 30일 기준으로 9만1100원에 거래됐다. 이후 1년이 지난 10월16일 현재 26만9900원에 거래되며 189.35%의 성장해 황제주의 면모를 갖췄다. 또 지난 12일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T와 손잡고 UCC 등 이용자들의 디지털자산 관리, 효율적인 고품질 IDC를 확보했다. NHN의 핵심 서비스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퇴한 주식시세가 곧 회복될 것이란 전망도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본지는 관심을 끌고 있는 최대주주 중 인기 4인방(이해진, 김정주, 김범수, 최휘영)의 모습과 NHN의 발전과정을 분석해 보았다.


NHN 임원진과 관계자들의 주식 평가액을 분석해 보면 상위 4명의 평가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고 있으며 100억원 이상 보유자 수는 무려 10명에 달한다. 그 중 주식 보유량 1위는 NHN 창업주인 이해진씨(5.11%)다.

주식평가액으로 따지면 약 6333억5000원에 달하며 코스닥시장 주식 부자 2위, 코스피시장 25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그동안 이해진 대표와 서울대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넥슨홀딩스의 김정주 대표가 언론을 통해 NHN의 주식 5.14%소유해 최대 주주로 알려져 왔다.


효율적 고품격 서비스 시작

하지만 김정주 대표는 개인주주가 아닌 넥슨사 명의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1999년 넥슨의 자회사 (주)엠플레이와 NHN의 주식을 맞교환한 형태이다.

2000년 당시 검색 서비스에 대한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의 야후나 라이코스에 대항할만한 핵심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부족했다.

‘이용자들이 얼마나 그 사이트에 오래 머무는가(duration time)’가 포털을 평가하는 잣대인 만큼 이를 충족하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위해 한게임 커뮤니케이션과 합병했다.

이로서 이해진 대표는 서울대 동문, 삼성 SDS 동기인 한게임의 창업주 김범수 대표와 손을 잡았다. 이후 2001년 한게임 유료화 모델과 네이버 키워드 검색광고 도입이 성공을 거두며 컨텐츠 사업의 새로운 좌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1.87%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으로 따지면 2312억 9000만원에 해당한다. 그는 NHN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처 지난 8월까지 NHN USA 대표를 지낸 후 현재 일선에서 물러나 벤처기업을 꿈꾸는 후배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NHN 대표이사 대열에 오른 최휘영 사장의 행적은 위 3명과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1964년생인 그는 1990년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 후 연합뉴스와 YTN의 기자로 활약했다. 당시 인터넷특집을 준비하다 인터넷 전망에 관심을 갖고 야후의 뉴스서비스사업으로 직장을 옮겼다.

2002년 NHN 입사해 네이버본부 기획실장, 네이버부문 부문장, 국내 사업 총괄대표이사를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NHN㈜ 대표이사에 올랐다. 그의 주식 보유율은 0.15%로 주식평가액으론 190억 6000만원에 해당한다.

각기 다른 이들이지만 관심 받는 4인방에겐 공통된 모습이 있다. 인터넷사업에 걸맞게 기발한 삶을 살고 있다. 타사에서 생각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언제든 어디든 궁금한 것은 풀어야 직성이 풀리고 작은 아이디어조차 놓치지 않고 분석을 통해 개발한다. 또한 권의적인 모습을 버리고 거의 업무에 관련된 일들을 직접 참여하고 해결한다.

NHN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00년 일본에 진출해 고전을 면치 못하다 2004년 일본 내 브로드밴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곧 실질적인 이용자 수 증가와 매출 증가로 NHN Japan은 처음으로 흑자전환을 맞이하게 됐다.


해외시장 진출 적극 모색

이후 NHN Japan의 일본 한게임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여 최대 동시접속자수 15만명을 달성하고 2004년에 이어 3년 연속 야후 인터넷 가이드가 주최하는 ‘올해의 베스트 사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또 지난 2004년 중국에서 해홍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게임포털 아워게임을 공동 운영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2005년 7월에는 인터넷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2007년 5월 ijji.com을 정식 오픈해 다시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NHN은 한·중·일에서 구축한 100만명 이상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2007년 서비스형 블로그와 설치형 블로그의 장점을 적절히 융합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 증진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미국 법인을 통해 서비스하는 게임포털(ijji.com)사이트가 정식 오픈 했으며 연말에는 일본에서 검색 베타 사이트 오픈을 계획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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