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NC 구단 출범 때부터 수비코치 맡아온 창단 멤버
이동욱 신임 감독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동욱 수비코치 [뉴시스]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동욱 수비코치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내부 승격을 통해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했다. 이동욱(44) 수비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택했다.


NC는 17일 이동욱 신임 감독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팀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이다.


이동욱 신임 감독은 2012년 NC 구단 출범 때부터 수비코치를 맡아온 창단 멤버다. NC 감독으로서는 2012년부터 2018년 6월까지 팀을 이끈 김경문 전 감독에 이은 2대 감독이다.


NC는 지난 6월 김경문 감독을 교체하고 남은 시즌을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꾸렸다. 시즌을 마친 NC는 내부 승격을 선택했다.


NC는 이 감독이 팀 내 주전 선수부터 퓨처스리그 유망주까지 모든 선수의 기량과 특성을 고루 파악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 육성과 경기에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선진 야구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를 해온 것이 우리 팀 야구의 특징이었다. 선수들과 마음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문 NC 단장은 "팀의 지난 성과와 방향성을 감안해 여러 후보를 살폈다. 우리 팀을 잘 이해하고 있고, 체계적인 다이노스 시스템을 함께 만들 수 있는 분을 모시고자 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동래고, 동아대를 졸업한 이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야구대표팀으로 활약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 감독은 2004년 롯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 감독은 2007년 LG 트윈스로 자리를 옮겼고, 2012년부터는 NC에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난해까지 1군 수비코치로 일한 이 감독은 올해 재활군 수비코치를 맡았다.


이 감독의 1군 수비코치 시절 NC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팀 수비지표(DER)에서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짜임새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 감독은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시작하는 합동훈련부터 팀을 지휘한다.


NC는 조만간 1군 코치진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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