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사천 이도균 기자] 경남 사천시 호연재보존회(회장 안규탁)는 17일 오후 4시 동서금동 호연재 본관 광장에서 선조들의 향학열을 본받아 뜻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호연재 선사추모제’를 봉행했다.

호연재 선사추모제 @ 사천시 제공
호연재 선사추모제 @ 사천시 제공

이번 추모제는 실학사상과 학문을 익히던 대표적 학당으로 후손들에게 널리 계승 발전시켜 지역 인재를 배출하는 학문의 전당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마련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송도근 사천시장이 초헌관을, 장병석 사천문화원장이 아헌관, 안규탁 호연재보존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선현학덕을 추모하는 제를 올렸다.

‘호연재(浩然齋)’는 조선영조 46년(1770년)에 건립돼 지역의 인재들이 학문을 논하고 시문을 짓던 대표적인 학당(서당)으로 그 학맥을 면면히 계승해 왔다.

일제강점기 문객들이 망국의 비분강개를 시 문집 등으로 엮어내면서 ‘불온사상의 소굴’로 지목돼 1906년 일본 경찰에 의해 강제 철거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후 보흥의숙, 광명의숙, 삼천포공립보통학교로 그 맥을 이어오다가 2008년 사천시가 원형을 복원해 충·효·예의 학습당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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