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연 우수한 기록...하지만 85이닝 소화, 이닝 관리 절실

올시즌 KBO리그 35세이브 기록한 한화 정우람 [뉴시스]
올시즌 KBO리그 35세이브 기록한 한화 정우람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2018 KBO리그 선발투수 편에 이어 구원투수들의 기록을 정리했다.

 

구원투수는 선발투수와 단순 비교가 어렵다. 선발투수처럼 6일 로테이션처럼 정해진 날짜와 휴식을 보장받는 게 아니다. 경기 후반 위기 상황에서 언제든지 준비하고 바로 투입되는 것이 구원투수다. 따라서 소화이닝은 선발투수보다 적지만 피로도와 육체적 무리는 선발투수 못지 않은 보직이다.

 

매 이닝마다 거의 전력투구를 하기 때문에 방어율, WHIP 등 각종 지표는 선발투수보다 유리하다. 하지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선발투수에 비해 적은 이닝수 때문에 높게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투수 파트는 선발투수와 구원투수의 지표를 나눠서 살펴봐야 한다.

 

막상 구원투수들의 지표가 선발투수들의 지표보다 월등히 높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대부분 선발투수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원투수들은 대부분 국내선수들이다.

 

▲구원 방어율

1 박상원(한) 2.10

2 송은범(한)  2.50

3 신재웅(S)  2.77

4 이태양(한)  2.84

5 함덕주(두)  2.96

 

상위 5걸에 3명이 한화 선수들이다. 올시즌 한화가 3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선발투수진을 구원투수들이 보완해줬다.

 

▲구원 이닝

1 최충연(삼)  85.0

2 김윤동(K)  82.2

3 송은범(한)  79.1

   이태양(한)  79.1

5 김강률(두)  76.0

 

젊은 투수인 최충연과 김윤동은 팀에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구원투수로서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젊은 선수들의 부상은 장기적으로 보면 팀에 큰 손해다.

 

▲세이브

1 정우람(한)  35

2 손승락(롯)  28

3 함덕주(두)  27

   정찬헌(L)  27

5 김상수(넥)  18

 

정우람이 건제함을 확인했다. 35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연 선두다.

 

▲홀드

1 오현택(롯)  25

2 이보근(넥)  23

3 김윤동(K)  18

4 박치국(두)  17

   원종현(N)  17

   강윤구(N)  17

 

홀드란 세이브 규정에 준해 해당요건을 갖추면서 경기가 끝나기 전 도중에 물러난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이다. 마무리 전 구원투수가 팀의 리드를 유지했다는 의미로 주는 것이다. 승리투수와 달리 홀드를 기록한 선수가 내려간 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해도 주어지는 기록이다. 올시즌은 오현택이 홀드왕을 차지했다.

 

▲구원 WAR

1 최충연(삼)  3.03

2 함덕주(두)  2.97

3 송은범(한)  2.95

4 이태양(한)  2.64

5 박상원(한)  2.46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젊은 선수들인 최충연과 함덕주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 모두 나란히 3, 4, 5위를 기록하며, 한화가 왜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구원 WHIP

1 이태양(한) 1.12

2 정우람(한) 1.15

3 최충연(삼) 1.17

4 심창민(삼) 1.19

5 오현택(롯) 1.21

 

WHIP는 '한 이닝 당 평균 볼넷+피안타'를 의미한다. 수치가 낮을수록 한 이닝 당 타자들을 루상에 덜 내보냈다는 의미다. 역시 한화 선수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한편, 최충연은 WAR, WHIP의 핵심적인 부문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어 내년이 더 기대된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불펜투수로서 소화한 이닝수가 너무 많아 팀 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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