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시청을 찾았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위해 서울시청을 찾았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가 한창이던 서울특별시청이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모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이들은 시청 진입부터 애를 먹었다. 당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국감이 치러지고 있었다. 이에 소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시청에 들어오려는 한국당 의원 간 대치 상황이 빚어졌다.

출입 통제로 인해 시청에는 몇몇의 한국당 의원만 들어올 수 있었다. 시청 안 한국당 의원들은 출입을 막는 서울시 관계자들을 향해 “이게(기자회견 하는 것이) 이렇게 소동을 피울 일이 아니다” “시청이 누구의 시청이냐. 박원순 (시장의) 시청이냐” 등의 발언을 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후 약 30여 분 간의 소동 끝에 김 원내대표를 필두로 26명의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청 1층에서 ‘청년일자리 도둑질 서울시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동안 한국당 의원들은 ‘귀족노조 일자리 탈취 온 국민이 분노한다’ ‘권력형 채용 비리 국정조사 실시하라’ ‘교통공사 고용세습 서울시를 수사하라’ ‘기회박탈 고용세습 청년들이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청 내 기자회견은 대략 2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이후 이들은 서울시청 후문으로 자리를 옮겨 밖에서 대기하던 한국당 의원들과 뭉쳐 2차 발언을 이어갔다.

자리가 정돈된 후 기자는 돌아가는 김 원내대표에게 진입 중 벌어졌던 소동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 관해 김 원내대표는 “너무하다”면서 “사실상 과거 독재 정권보다도 더한 정부를 만들었다. 이렇게 철저히 야당을 탄압하고 야당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이런 만행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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