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부화 따오기 부모 품 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일요서울ㅣ창녕 이도균 기자] 경남 창녕군(한정우)은 올해 자연부화로 번식한 유조 따오기가 부모 개체 품속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야생방사 후 우포늪에서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

자연부화된 따오기 2개체(왼쪽 첫 번째, 뒤쪽) @ 창녕군 제공
자연부화된 따오기 2개체(왼쪽 첫 번째, 뒤쪽) @ 창녕군 제공

군은 올해 인공부화 43개체, 자연부화 7개체 등 총 50개체 따오기 부화에 성공해 현재 363개체의 따오기를 보유하고 있고, 자연부화한 유조따오기는 부모의 품에서, 인공부화한 유조따오기는 번식케이지 내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유조 따오기의 성별은 육안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해 외부 기관에 DNA 검사를 의뢰해서 성별을 구분하고 있으며, 만 2년이 되면 산란을 할 수 있는 성조가 되고, 산란철이 되면 깃털도 진회색으로 변해 자기 보호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군은 특히, 자연부화한 따오기가 산란, 포란, 육추 등 개체수 증식 경험을 토대로 야생 적응 생존율이 높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연부화를 유도하게 됐으며, 내년에는 50개체 정도의 증식 목표 중 90%정도를 자연부화로 증식할 계획이라고 복원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창녕 우포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서 전국의 어느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도움 없이 오로지 지자체의 의지와 집념만으로 복원에 성공한 지방행정의 새로운 롤모델로 각광 받고 있다.

복원센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국내 최초로 따오기의 성공적인 야생 복원을 위해 쉼터, 영소지 등 서식지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야생방사 훈련도 중국과 일본을 벤치마킹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따오기가 성공적으로 우포늪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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