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요스바니 선전...38득점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경기. OK저축은행 요스바니가 공격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최근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그쳤던 OK저축은행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비록 아직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이상 1승)가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승점 6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19, 25-20)로 이겼다.


무엇보다 외국인 요스바니의 선전이 반갑다.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괴물’ 시몬이 떠난 이후 외국인 선수 운이 없었던 OK저축은행에 요스바니라는 활력소가 등장했다.


요스바니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8점을 기록했다. 숱한 스파이크를 때리고도 공격성공률이 73.91%나 됐다. 트리플크라운에서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1개씩만 빠졌다. 송명근은 14점으로 요스바니를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홈 개막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삼성화재와의 개막전 포함 2연패다. 아가메즈가 32점을 올렸으나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첫 세트 중반까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균형을 무너뜨린 이는 요스바니였다. 요스바니는 19-17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로 4점차를 만들었다. 21-17에서는 박원빈이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1세트는 OK저축은행의 25-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OK저축은행의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4-4에서는 송명근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우리카드 쪽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득점도 나왔다.


아가메즈를 앞세워 버티던 우리카드는 16-16에서 나경복의 서브에 이은 한성정의 오픈공격으로 리드를 빼앗았다. 17-17에서는 아가메즈의 블로킹과 상대 실책을 묶어 연속 3득점,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우리카드는 24-22에서 아가메즈의 후위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1점차로 쫓겼으나 나경복의 깔끔한 퀵오픈으로 세트를 정리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요스바니가 다시 날아올랐다. 요스바니는 18-15에서 3인 블로킹 위를 통과하는 후위공격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득점 후에는 활짝 웃고 있던 김세진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마무리도 요스바니가 책임졌다. 22-19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돌려놔 쐐기를 박았다.


OK저축은행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의 추격이 거세진 20-19에서 송명근이 쳐내기 공격으로 아가메즈의 서브권을 한 번에 빼앗았다. 승기를 잡은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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