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ITX-새마을에 시범 적용 후 확대 추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철도 전차선 까치집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현장에 적용된다.

코레일은 지난 6월 개발한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의 시제품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현장 적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은 전차선 위 까치집을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인식해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열차 운전실에 부착된 영상장비로 촬영한 영상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해 전차선의 까치집 등 위험요인을 유지보수 작업자에게 즉시 전송하는 방식이다.

코레일은 그동안 시스템 시험결과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조류가 2만5000V의 고압 전차선 상부에 철사, 폐전선 등으로 집을 지어 일어날 수 있는 단전 등 열차운행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동안 코레일은 1일 1회 이상 작업자가 열차 운전실에 탑승해 육안으로 까치집 유무를 점검해 왔다. 앞으로 인공지능 자동인식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레일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내년 2월부터 경부선 등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ITX-새마을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후 나머지 노선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을 활용해 철도 시설 유지보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체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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