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5.1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점)
한화, 12안타에도 2득점

넥센 에릭 해커 [뉴시스]
넥센 에릭 해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에릭 해커(35)의 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해커는 선발등판하여, 5.1이닝 8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무자책점) 호투했다. 팀은 3-2 승리.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등판한 해커는 노련한 투구를 선보였다. 절정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관록의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다.

최고 147㎞의 직구와 함께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가 주효했다. 포수 김재현과의 호흡도 좋았다.

해커는 6회 1사 후 2-1의 리드 속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넥센은 불펜을 총가동해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해커는 5회 또다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실책과 안타, 볼넷 등으로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설상가상으로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발목 상태를 체크한 해커는 다시 투구를 이어갔다. 이성열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향하던 주자를 잡아낸 해커는 대타 김태균마저 삼진으로 처리했다. 낙차 큰 체인지업으로 김태균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렸다.


해커는 1회말 안타 2개를 맞았지만, 한화의 무리한 주루 플레이 덕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포수 김재현이 2루 도루를 하던 이용규를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곧바로 제러드 호잉에게도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까지 내달리던 호잉을 2루에서 잡아내 이닝을 종료했다.

2회를 1피안타로 막은 해커는 3회 잠시 영점이 흔들렸다.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정은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안타 한 방이면 실점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7㎞짜리 직구를 보여준 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컷패트스볼을 앞세워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호잉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해커는 4회 2사 후 하주석과 김회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최재훈을 삼진으로 잡아내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그러나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구위가 떨어지자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하주석을 2루수 김혜성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송광민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재훈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후속투수 이보근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해커의 자책점은 '0'으로 끝났다.

넥센은 해커의 호투로 인해 시리즈의 판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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