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해 연구장학기금 설립, 14억5000만여원 출연

[일요서울ㅣ진주 이도균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는 재일 한국인 2세로서 2007년 ‘경상대학교 김종달ㆍ김용해 연구장학기금’을 설립해 12년 동안 14억 5000만여원을 출연하는 등 대학발전과 인재양성에 크게 기여한 (주)유코 홀딩스 CEO 김용해(金龍海) 회장의 흉상을 가좌캠퍼스 내에 설치했다.

(주)유코 김용해 회장 흉상 제막식 @ 경상대학교 제공
(주)유코 김용해 회장 흉상 제막식 @ 경상대학교 제공

흉상 비문에서 경상대학교는 “김용해 회장은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는 모험가이다”라고 선언했다. 경상대학교 교훈인 ‘개척’과 일맥상통하는 인생을 지닌 회장이라는 선언이다.

경상대학교에 따르면 김용해 회장은, 경북 청도에서 1950년 김종달 선생의 장남으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로 와세다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1974년 가업을 계승했다. 한국인이라는 자부심과 경상인(慶尙人)이라는 긍지로 재일 한국인 권익보호, 대한민국과 일본의 우호 친선에 앞장섰다.

또한 김 회장은 2007년 8월 경상대학교에 ‘김종달ㆍ김용해 연구장학기금’을 출연해 경상대학교 교직원의 학술연구 및 학생들의 면학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 경상대학교는 김용해 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경상대학교는 흉상 비문에 “김용해 회장의 조국사랑, 고향사랑 정신은 영원토록 빛날 것이다. ‘인재양성이 곧 애국’이라는 철학은 경상대학교에서 실현될 것이다. 도전, 창조, 탐구를 멈추지 않는 김용해 회장은 우리 시대 진정한 개척자이다”라고 썼다.

이날 제막식에 참석한 김용해 회장은 “선친이 태어난 대한민국이 제가 태어나고 성장한 일본과 우호친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 모두가 풍요로워야 한다. 이를 위해 미래를 짊어질 젊은 인재들에 대한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상대학교에 ‘김종달ㆍ김용해 연구장학기금’을 설립하고 매년 소액을 기탁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경상대학교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대학으로 국내외에 문호를 개방하고 국제교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함으로써 국가 번영의 초석이 되는 ‘미래지향적이고 우수한 젊은 인재’를 다수 배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감명 받았고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경 총장은 “김용해 회장의 인생과 철학은 조국에 대한 긍지와 미지에 대한 개척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것을 ‘인재양성이 곧 애국’이라는 구체적 행동으로 실천하고 계신다”고 말하고 “12년째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질 우리 경상대학교와의 인연은 김용해 회장의 탁월한 식견과 강력한 추진력 덕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상경 총장은 “김용해 회장이 설립한 장학기금의 은혜를 입은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하여 (주)유코의 정신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제부터 이곳을 지나는 수많은 개척 인재들이 김용해 회장의 인생과 철학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향기롭고 아름다운 일을 우리 시대, 우리 경상대학교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사실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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