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문제 해결의 대표적 수단 ‘스마트시티’, 서울이 구현할 방향 제시

- 스마트시티 성공은 공공 플랫폼 기반의 시민 참여가 핵심, 지원 조직도 필요

- ‘신기술 도입을 통한 공공서비스의 진화’, ‘신산업 육성과 도시재생 연계’ 등 다뤄

- 미래 세대 58% 스마트도시 인지, 스마트 역량 차이로 인한 문제 대비도 필요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서울의 도시 문제를 새로운 정보통신(ICT)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스마트 시티 서울의 모습을 어떨까?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은 10월 23일 오후 2시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스마트시티 서울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개원 26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서울시 정책을 끊임없이 발굴·개발하고, 시정을 뒷받침해 온 싱크탱크 서울연구원이 개원 26주년을 맞이하여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대표적인 수단인 스마트시티 모습과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세미나는 ▲서왕진 원장의 개회사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축사 ▲정재승 KAIST 미래전략대학원장의 기조강연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정재승 원장은 ‘스마트시티, 미래도시를 실험하다’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교통체증 등이 도시를 지속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다”라면서, “시민이 행복해지기 위해 도시가 달라져야 하고, 바로 그 시민 행복을 높이고 창조적 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를 스마트시티”라고 정의한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시티 서울의 추진전략’을 정리한 총론발표가 진행되며, 스마트시티 서울의 부문별 과제와 추진전략으로 교통·안전·에너지분야에서의 ‘신기술 도입을 통한 공공서비스의 진화’, 산업·경제·공간분야에서의 ‘신산업 육성과 도시재생 연계’, 시민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미래세대, 스마트시티에서 미래를 찾다’ 발표가 뒤를 잇는다.

임희지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시티 서울의 추진전략’ 관련한 3가지 방안을 소개한다. 기존 정책이나 사업을 공간 중심으로 통합ㆍ연계하는 전략과 스마트시티 성공의 핵심인 공공 플랫폼 기반의 시민 참여 활성화를 지원하는 전담조직 운영, 서울을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국가시범단지로 지정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김원호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진화하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특히 스마트시티에서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서울시민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교통·안전·환경분야의 대책을 소개한다. 김원호 박사는 “공공시설에 사물인터넷 센서 적용을 확대해 도시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디지털화하고 공동데이터로 축적해 사용할 것, 그리고 이를 기존 서울시 데이터와 함께 클라우드화하고 민간에 적극 개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가 결합된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또 이러한 신기술을 서울시립대학교와 국제교류 복합지구에 우선적으로 시범 적용하여 스마트시티를 직접 체험하고 개발할 수 있는 리빙랩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함께 소개한다.

김묵한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산업 육성과 도시재생 연계’라는 주제로 스마트시티 조성에 있어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스마트시티로의 변화에는 스마트시티 신산업 육성, 혁신공간 확대, 혁신지구 조성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기업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정책이 중요하며, 특히 서울과 같이 미개발지가 거의 소진된 대도시에서 이런 정책은 공간적으로는 도시재생 형태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말한다.

변미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세대, 스마트도시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미래세대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갖는 의미를 발표한다. 변미리 박사는 “서울시민의 스마트도시에 대한 인지정도가 58%에 이르러 시민들에게 이미 스마트도시가 도시의 미래로 자리매김 되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래세대의 경우 스마트시티를 소비할 충분한 스마트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인지 정도와 스마트역량은 학력, 직업 등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점에 주의해 스마트시티가 구현될 사회에서 나타날 사회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이광재 여시재 원장을 좌장으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여 ‘스마트시티 서울,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한 종합토론을 벌인다.

구본권 소장(한겨레신문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김도년 교수(성균관대 건축학과), 김소겸 본부장(SH공사), 김태균 정보기획관(서울시), 유인상 단장(LG CNS), 이종관 교수(성균관대 철학과), 황종성 연구위원(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기술과 인문, 민간과 공공의 입장을 대변하여 스마트시티 서울의 구현방향에 대하여 열띤 자유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기술 진보의 속도에 맞추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시티로 가기 위해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 기술과 인문, 민간과 공공, 더 나아가 이 환경을 누리게 될 미래세대까지 함께 고려하여 스마트시티 서울의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고자 했다. 연구원의 개원 26주년 기념 세미나가 스마트시티 서울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미나에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 전문가들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참가 사전 신청은 받지 않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연구원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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