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김해 이도균 기자] 지난 20일, 경남 김해시 서상동 소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의 사상자 대다수가 고려인 자녀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김해시가 피해주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해시는 22일, 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이들 외국 국적의 피해주민들을 위한 시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대책 방안 마련에 집중했다.

이날 회의에서 시는 관련 부서별로 법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가용 범위의 전방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피해주민 중심의 실질적 지원 대책을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우선 피해자에 대한 긴급 구호에 착수했다. 서상경로당에 이재민 응급 임시주거를 마련하고 긴급구호물품과 급식봉사를 지원했으며, 시민복지과에서 향후 장기적인 주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긴급복지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도록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각 병원에서 치료중인 부상자 7명에 대해서는 병원의 치료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진료비 지원 등을 조치하기로 했으며, 사망자 2명에 대한 장례비는 지역 교회에서 지원키로 함에 따라, 시는 추모의 공원 화장비용과 장례절차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피해자 부모와 가족에 대해서는 보건소, 지역의료기관,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이 연계해 심리상담과 정신치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총무과에서는 공무원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성금 모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건축과에서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에 대해 일제 점검을 실시해 향후 유사한 사고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대비할 방침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갑작스러운 이번 사고로 상심이 클 피해주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시 차원의 다양한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이나마 피해주민들의 아픔을 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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