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철·이승현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A PD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폭행의 진실을 밝혀달라' 청원 16만명 넘게 동의

음악 영재로 구성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6) 군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인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문 모씨가 멤버인 쌍둥이 동생 승현 군 등 에게 상습 폭행을 했고 김창환 회장이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음악 영재로 구성된 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이석철(16) 군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인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 문 모씨가 멤버인 쌍둥이 동생 승현 군 등 에게 상습 폭행을 했고 김창환 회장이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고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6인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다.

 

소속사 PD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소속사 회장 김창환(55)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는 "남아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 4명과 회사 간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발생된 18일 이후부터 남은 멤버 4명, 부모들과 함께 고민했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멤버들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상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4명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디어라인은 이은성(18), 정사강(16), 이우진(15), 김준욱(16) 등 멤버 4명 그리고 이들의 부모들과 계약해지 절차에 들어갔다.


미디어라인 관계자는 "전속계약 해지로 인해 가져올 멤버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함이 우려되지만, 아직 어린 멤버들이 더 이상은 상처받지 않고 지난 상처가 아물고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해주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또 "논란이 증폭되고 이슈화가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형제 멤버들인 이석철, 이승현를 포함한 전체 멤버 6명이 입을 수 있는 상처를 고려해 앞으로 불필요한 언론 대응을 하지 않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더 이스트라이트 형제 멤버인 이석철(18)·이승현(17)은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미디어라인 A PD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면서 "부모에게 알리면 죽인다는 협박도 상습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에 대해서는 "이런 폭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살살해라'고 말하며 방관했다. 대표님은 멤버들의 상처도 치료해주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켰다"고 했다.

 

22일 오전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창환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겸 회장과 자신들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A PD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 회장은 폭행 방조, A PD에 대해서는 특수·상습 폭행 혐의를 주장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A가 감정적으로 이승현을 때린 건 분명하다. 부정하고 싶진 않다. 그러나 그런 일을 내가 방조, 묵인, 교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이석철이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한 이승현에 대해서는 인성을 비판하는 발언도 했다. 또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향후 법적 조사에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2016년 데뷔했다. 영재 밴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만 17세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원글에 이날 오후 16만명 넘게 동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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