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5,201점 획득으로 대구 고등부 성적에 견인차 역할

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사진제공=대구시교육청

[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체육중·고등학교(교장 박준용)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전북 익산에서 개최된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16, 은메달 12, 동메달 8개를 획득하면서 역대 최고 점수인 총 5,201점을 달성했다.

대구체고가 이번 전국체육대회에서 거둔 주요 종목의 메달 현황을 보면, 자전거 종목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자전거 종목은 여고부가 금메달 3개, 남고부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각각 따냈다. 근대5종 여고부는 개인, 단체, 계주 3개의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 종목 석권과 2개 종목 2연패의 기염을 토했다.

수영 여고부에서는 금 2개, 은 2개, 동 2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여고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자전거 종목에서 신지은(2학년, 17세)과 근대 5종의 이화영(2학년, 17세)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 근대 5종의 윤양지(2학년, 17세)․김지우(2학년, 17세), 유도 종목의 박샛별(2학년, 17세), 핀수영의 김민정(3학년. 18세)은 2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뽐냈다.

그 외에도 육상 종목에서 금 1개(1,500m), 은 1개(800m)를 따낸 차지원(1학년, 16세)과 역도 48㎏급에서 3개의 메달(인상 금 1, 용상 동 1, 합계 은 1)을 목에 건 박아현(2학년, 17세)도 여고생 파워를 마음껏 보여 줬다.

그 외에도 수영 종목에서 자유형 50m 김정빈(1학년, 16세)과 핀수영 표면 400m 박혜령(3학년, 18세)이 각각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메달을 딴 여고생들은 대부분이 1, 2학년이라는 점에서 내년 전국대회의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특히, 자전거 여고부에 출전한 신지은은 지난 12일(금) 2㎞ 개인추발에서 2분 38초 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15일에는 20㎞ 포인트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였고, 16일에는 자전거 여고부 도로 15㎞ 경기에 출전해 20분 45초 93의 기록으로 3관왕에 올랐다.

신지은은 17일에 개인도로 종목에서 4관왕을 노렸으나 경기도중 선수 간 충돌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여 3관왕으로 만족하게 됐다.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신지은 선수는 지난해 제98회 전국체전에서도 금 1, 은 3개를 획득하여 올해의 영광을 예고했다.

근대 5종의 이화영(17세), 윤양지(17세), 김지우(17세) 선수는 같은 2학년 동갑내기 친구들로, 지난해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근대5종 개인전에서 윤양지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대회에는 이화영 선수가 금메달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이 두 선수는 청소년국가대표 선수로 함께 활약 중이기도 하다.

남고부의 선전도 우수한 성적을 내는데 큰 보탬이 되었다. 올해는 육상 종목에서 남고부의 활약이 돋보였다. 육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곽동욱(3학년, 18세)은 400m계주에서도 동메달을 따냈고, 400m허들에서는 3학년 오건엽이 금메달, 2학년 장준이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거는 흐뭇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자전거 남고부에서는 3학년 최우성이 1㎞ 개인독주 금메달, 경륜 종목 동메달을 각각 차지하였고, 남고부 단체스프린트 종목에서도 정호진(1학년), 임유섭(3학년), 김지환(2학년)이 동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레슬링 종목에서는 82㎏급 성준(3학년, 18세)이 금메달, 57㎏급에서 유요한(2학년, 17세)이 은메달을 따 종목 부진을 만회했다.

대구체육고등학교는 학생 선수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훈련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도, 펜싱 훈련장을 신설하고, 수영, 사격, 자전거 훈련장 시설을 개선한다.

대구시교육청에서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자체예산 등 총 77억 7680만원을 들여 다목적강당을 새로 지어 부족한 훈련장을 확충하고 훈련장 내 휴게시설을 보완한다.

전국 단위 모집으로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연중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점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까지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질 급식실과 기숙사 내 편의시설, 간이 숙소 및 휴게실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대구체육고등학교는 올해부터 스포츠과학정보부를 운영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각 종목별로 훈련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경기 및 훈련 영상을 통해 학생 선수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하여 경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의 성과 거양도 스포츠과학을 통한 경기력 향상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준용 교장은 “직원 모두의 역량을 모아 학생들이 마음껏 훈련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훈련 환경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 이번 대회 성과에 머물지 않고, 다가오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우리 학생들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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