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김은경 기자] CJ그룹이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 출신으로 지난 8월부터 대한통운 부회장을 맡은 박근희(65) 부회장이 지주사인 CJ주식회사로 소속을 옮겨 공동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CJ는 23일 통상적인 시점보다 두 달 가량 앞당겨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을,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54)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CJ주식회사의 최은석(51) 경영전략 총괄, 강호성(54) 법무실장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이동시켰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된 박 부회장은 삼성그룹 공채출신(1978년 입사)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8월 CJ에 전격 영입돼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은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3월 퇴진한 전임 이채욱 부회장의 역할을 이어받아 그룹 전반의 경영을 이끌게 됐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최 대표는 혁신기술 기반 오감체험관 '4DX'및 다면상영관 '스크린X' 사업의 경험을 살려 CGV 미래전략 수립 및 글로벌사업 내실화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게 CJ 측 설명이다.

이번 인사는 당초 CJ가 연말인 12월 말이나 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1월께 임원인사를 실시해온 점과 비교하면 다소 이른 시기에 단행됐다. 임원인사를 앞당겨 신임 임원들의 주도로 본격적인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해나가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