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병 예방에 좋은 꾸지뽕
- 전국 최대생산지 밀양 산외면

[일요서울ㅣ밀양 이도균 기자] 꾸지뽕을 아십니까? 꾸지뽕은 산신령들이 즐겨 먹었다던 건강식품 중 하나로 뽕나무과의 나무이다.

꾸지뽕 수확 한창
꾸지뽕 수확 한창

뽕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꾸지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줄기에 길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동의보감에 따르면 꾸지뽕 열매는 자양강장의 효능이 있고, 신체허약증, 정력감퇴, 불면증, 시력감퇴 등에 효능이 크다고 한다.

특히 나무껍질과 뿌리는 여성들의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데 꾸지뽕 나무의 열매는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주로 암을 치료하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특히 위암, 직장암과 같은 소화기암과 폐암, 기관지암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밀양시 산외면은 우리나라 최대의 꾸지뽕 주산지다. 산외면은 8ha 정도의 면적에서 꾸지뽕 열매 기준으로 한해 8t 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재배면적은 전국 최대 규모다. 최근 꾸지뽕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산외면 농민들은 지난 2011년 밀양 꾸지뽕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꾸지뽕 제조 가공과 특산물 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에는 사회적 마을 기업으로 선정 되기도 했다.

꾸지뽕의 수확시기는 9월 말에서부터 10월 말까지 한달동안 이어진다. 밀양의 꾸지뽕 재배농가는 30여 가구이며, 전국 최초이면서 유일한 밀양꾸지뽕영농조합법인이 2001년 설립되어 꾸지뽕 생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꾸지뽕 수확 한창
꾸지뽕 수확 한창

밀양꾸지뽕영농조합법인은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지원으로 암나무 꾸지뽕을 개발 접목하여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친환경인증을 받은 법인이다. 약 10년간 밀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구지뽕의 암, 숫나무의 식별과 종류를 구별하게 되었으며, 여태껏 하지 못하고 있던 암나무의 접목 번식법을 최초로 개발하여 전국으로 꾸지뽕 암나무 접목묘를 생산 공급하게 되었다.

밀양꾸지뽕영농조합법인의 이광우 사무국장은 “올해 꾸지뽕 작황은 예년 보다 못하지만 품질은 좋다.”라고 말하고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지만 인터넷 판매와 주문 판매를 더욱 늘여 매출을 촉진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꾸지뽕은 열매는 물론이고 잎, 줄기, 뿌리까지 버릴 곳이 하나 없는 나무다. 꾸지뽕은 뽕나무과의 나무지만 뽕나무와는 별개다. 다른 작물과 달리 병충해가 없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화학비료도 필요없어 말 그대로 무공해 농산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다.

밀양시 산외면 일대는 수질과 토양은 물론 적절한 일조량과 일교차 등 좋은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꾸지뽕의 맛과 향, 성분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