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2번 베닌텐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맹활약
커쇼 4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패전 투수

보스턴 간판타자 무키 베츠 [뉴시스]
보스턴 간판타자 무키 베츠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정규시즌 108승 54패의 보스턴다웠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보스턴은 강했다. 강팀 중의 강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의 위력은 다저스를 압도했다.

 

24일 미국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보스턴은 타격에서 베닌텐디, 마운드에선 철벽 불펜진들의 활약을 앞세워 8-4로 LA다저스를 제압했다.

 

양팀 선발은 예고한대로 커쇼-세일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지만 상대 타자들 또한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었다. 그 때문인지 두 좌완 에이스는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취점은 보스턴의 몫이었다. 커쇼는 선두타자부터 리그 타격왕 무키 베츠를 만났다. 그리고 중전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베닌텐디 타석에서 베츠는 도루에 성공했고 베닌텐디는 곧바로 적시타를 때렸다. 3번 피어스는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잡았지만 보스턴 타격은 산 넘어 산이었다. 4번 마르티네스가 또다시 적시타를 때려 보스턴은 2점을 선취했다. 0-2.

 

하지만 전체 wrC+ 1위 팀 답게 다저스 타격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회 초 6번 캠프가 세일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3회 초에도 다저스는 보스턴을 추격했다. 터너와 프리즈의 연속 안타, 그리고 마차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2-2.

 

이에 응답하듯 3회 말 보스턴은 바로 달아났다. 베닌텐디가 또다시 안타로 출루, 피어스의 땅볼로 1루 주자만 피어스로 교체된 상황. 4번 마르티네스는 또다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스코어 2-3 보스턴 리드.

 

5회 초 보스턴 선발 세일은 선두타자 도져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리고 세일은 여기까지였다. 터너 타석에서 보스턴은 반스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하지만 가을의 터너는 진짜였다. 또다시 안타를 쳐서 무사 1, 2루. 3번 프리즈를 삼진 아웃시켰지만 마차도의 타석에서 반스는 폭투를 범했다. 이후 마차도의 2루 땅볼 때 도져가 홈을 밟아 다시 3-3 동점이 됐다.

 

5회 말엔 다저스도 선발 커쇼가 강판됐다. 커쇼는 베츠와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서 2안타를 친 베닌텐디가 또다시 안타를 쳤다. 3안타째였다. 결국 커쇼는 매드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매드슨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피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주사 만루. 기회는 또다시 4번 마르티네스에게 왔지만 마르티네스는 허무하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후 5번 보가츠의 땅볼 때 베츠가 홈을 밟았고 바로 디버스의 적시타가 나와 보스턴이 3-5로 다시 리드했다.

 

이후 6회엔 조 켈리가 다저스 타선을 지웠다. 속구 구속 161km, 채인지업 구속 142km를 보이며 다저스 타자들을 속수무책으로 만들었다. 7회엔 켈리를 이어 브레이저가 올라왔다. 다저스도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먼치와 터너의 연속안타, 대타 그렌달의 볼넷으로 다저스는 7회에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코어 4-5.

 

7회 말 보스턴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늘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선두타자 베닌텐디가 이번엔 행운의 2루타까지 기록했다.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순간 , 투수 유리아스는 바에즈로 교체됐다. 바에즈는 피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마르티네스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보가츠를 삼진으로 잡고 그대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다. 바에즈의 구위는 엄청났다. 상황은 2사 1, 2루에 후속타자는 좌타자 디버스였다. 그런데 여기서 로버츠 감독은 잘 던지던 바에즈를 내렸다. 그리고 좌완 우드를 올렸다. 바에즈의 구위로 봤을때 쉽게 납득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우드 등판은 최악의 수가 됐다. 보스턴 또한 좌완 우드에 맞춰 우타자 누네즈를 대타로 기용했다. 그리고 보스턴의 선택이 옳았음을 누네즈가 입증했다. 누네즈는 우드의 몸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잡아당겨 펜웨이파크 좌측 상단을 넘겼다. 7회 말 쓰리런은 이날 경기의 쐐기였다. 4-5로 추격하던 다저스는 순간 4-8로 바뀌는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8회엔 보스턴 불펜 이발디가 3자 범퇴로, 9회엔 보스턴 마무리 킴브럴이 98마일(158km)의 속구를 뿌리며 이닝을 지웠다.

 

결국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월드시리즈 1차전은 다저스의 완패, 보스턴의 완승으로 끝났다. 다저스 선발 커쇼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보스턴 선발 세일 또한 커쇼와 같은 4이닝에 5피안타 3실점(3자책)의 썩 좋지 못한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등판한 불펜의 철벽 투구와 보스턴 타격의 위력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어 나온 맷 반스가 승리투수, 켈리, 브레이저, 로드리게스는 모두 홀드를 기록했다. 이발디와 킴브럴은 각각 8회, 9회를 책임지며 보스턴의 승리를 견인했다.

 

타석에서는 양팀 2번 타자가 대활약했다. 다저스 터너는 5타수 3안타, 1득점, 보스턴 베닌텐디는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보스턴은 베닌텐디 외에도 4번 타자 마르티네스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으로 보스턴의 가공할만한 타선을 입증했다.

 

1차전 완승을 편 보스턴은 25일 프라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원정 1승을 목표로 한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이 베츠, 베닌텐디, 마르티네스 등 괴력의 보스턴 타선을 어떻게 상대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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