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대학-청년-지역사회의 상생발전을 유도해 일자리ㆍ주거 같은 청년문제와 지역 활력 침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서울시 도시재생 모델 중 하나인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이 올해로 3년을 맞았다.

그동안 양질의 교육환경과 인재, 문화와 활력이 공존하는 지역의 핵심거점이지만 주변과 단절됐던 14개 대학(종합형 1개, 단위형 1단계 13개)이 담장을 허물고 지역과 결합했다. 3년 간 탄생한 창업팀이 총 197개에 이른다. 내년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2배 이상 늘어난 총 32개 대학가로 확대돼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추가 18개 : 종합형 3개, 단위형 2단계 15개)

종합형은 청년창업 일자리를 비롯해 주거·문화·상업·지역협력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재생 방식으로 진행된다. 4년 간 총 300억(개소당 100억) 원을 투입한다.

단위형(2단계)은 대학과 지역에 필요한 프로그램 중심의 개별사업 단위로 추진된다. 3년간 총 279억 원을 투입한다.

대표적으로, 1호 캠퍼스타운인 ‘고려대’(종합형)에는 창업 아이디어가 펀딩까지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청년창업공간인 ‘스마트 스타트업 스튜디오’ 9개소가 문을 열었다. 고려대가 임차보증금을 서울시가 리모델링ㆍ운영비를 각각 부담하고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입주했다. ‘동양미래대학교’(단위형)는 고척스카이돔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각정보디자인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나서 23개 상점을 브랜딩하고 간판, 메뉴판, 포장용품 등의 디자인도 개발했다. ‘서울간호여자대학교’(단위형)는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혈압ㆍ체온ㆍ혈당 측정과 건강상담을 하고 치매예방 교육 등을 지원하는 ‘웰에이징(Well-aging)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경희대’(단위형)는 오랫동안 회기동을 지켜온 대표적인 노포였지만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전통찻집 <녹원>을 공유형 상점으로 되살려냈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은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면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올해 14개 대학에서 내년에는 32개 대학으로 확대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학타운형’ 모델이 반영되는 등 정책의 우수성 또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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