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주제로 이틀간 진행

 

[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전주시가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슬로운동 확산을 위해 세계 슬로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시는 24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 풍락헌에서  ‘제2회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발제주제의 의미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

전주 국제슬로포럼&슬로어워드는 전 세계 슬로시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전주시가 마련한 국제행사로 국제슬로시티연맹(사무총장 올리베티)이 공인하는 국제슬로시티 회원도시 유일의 국제포럼&어워드 행사이다.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라는 슬로건과 ‘슬로니스와 삶의 질’을 대주제로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된다.

이번 포럼의 개막식에서는 슬로 운동의 해외 전문가와 국내외 슬로시티 지자체, 슬로시티 주민협의회, 슬로시티 全州(전주)학교 오손도손 교육 수료자, 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승수 전주시장의 대회선언과 조르지오 올리베트 국제슬로시티연맹 사무총장(이탈리아)의 축사, 후루하시 미치요 코노하나 패밀리 국제 수석(일본)의 특별게스트 스피치에 이어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발제를 맡은 프란츠 알츠 박사와 울리크 구스 이버슨 교장은 슬로시티넵 철학을 실천해온 각 분야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이번 포럼에서 각각 ‘태양에너지 혁명과 녹색경제-느림·작음·간소함’과 ‘우리 아이들의 인격 함양과 함께의 가치’에를 주제로 태양에너지 혁명과 녹색 경제,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김영걸 카이스트 정보미디어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가우티 요하네손 국제슬로시티 아이슬란드 듀피보그르 시장과 이효중 전북대학교 화학과 교수(한국태양광발전학회 소속), 핀란드 슬로라이프의 저자인 미쉘 램블린 교수, 한국의 대안학교인 꿈틀리 인생학교의 정승관 교장이 참여하는 토론도 펼쳐졌다.

포럼 이틀째인 25일에는 슬로정신의 구현과 발전에 기여해온 이탈리아 슬로시티 오르비에토의 주세페 저머니 시장과 프랑스 슬로시티 미항드의 피에르 보운드란 시장, 함정희 함씨네토종콩 식품 대표, 노박래 서천군수에 대한 전주 슬로어워드 국제·국내 부문 시상식과 사례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한국슬로시티 주민활동 경진대회’는 사전에 접수받은 국내 6개 슬로시티 회원 도시를 대상으로 주민활동 사례 발표와 현장 평가를 거쳐 주민 참여율과 지역자원 활용도, 슬로시티 정신과의 부합도 등을 평가 후 최우수·우수·장려상을 시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울리크 구스 이버슨 덴마크 바흐네호이 애프터스콜레 교장은 “덴마크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민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애프터 스콜레 등 덴마크의 행복 교육 시스템을 통한 오랜 전통의 인격 함양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프란츠 알트 박사는 “태양에너지 혁명과 함께 녹색 경제, 생태경제로 가기 위해 슬로시티의 철학인 보다 느리고, 작게, 그리고 간소해져야 된다”고 말했다.

손대현 한국슬로시티연맹 이사장은 “발제를 맡게 된 두 분은 슬로시티 철학을 몸소 실천해온 각 분야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 전주 세계슬로포럼을 위해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셨다”면서 “슬로운동의 가치와 이를 실현하기 위해 힘써온 전 세계 슬로시티와 활동가들의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이번 포럼에 국내 슬로시티 지자체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슬로시티 가치 실현과 사람·생태·문화의 시정 핵심 가치 실현을 위해 슬로시티를 상징하는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당당한 걸음을 걸어왔다”면서 “이번 전주 세계슬로포럼&슬로어워드를 통해 아름다운 전통의 가치와 조화로운 공동체의 삶을 계승해온 전주의 모습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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