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실시됐던 과거시험인 전주 별시가 재현된다.

전주시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한옥마을 일대에서 ‘1593 전주별시(別試)’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주별시’는 임진왜란이 일어난 이듬해인 1593년 12월 세자였던 광해군이 나라를 구할 인재를 뽑기 위해 전주에서 치르게 했던 과거시험이다.

이날 과거시험 재현 행사는 △과거시험(성독·한시) △전통무예시연 △체험마당 △주민 대동 한마당 등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먼저, 과거시험은 성독 및 한시 두 과목을 실시한다.

성독대회는 사자소학과 논어 등을 소리 내 읽는 방식을 재현해 평가하며, 성인부와 학생부가 개인과 단체로 나누어 총 4부문으로 진행된다.

한시백일장은 성인부만 진행된다. 시제는 만추유감(晩秋有感)이고, 압운은 동(東), 동(同), 풍(風), 공(功)이며 마지막 운자는 시험 당일 추첨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전주별시 과거시험 급제자와 응시자는 급제자가 친척과 선배급제자를 찾아보던 풍습에 따라 전주동헌에서 경기전까지 유가(遊街)행렬을 하고, 태조어진에 과거에 급제했음을 알리는 사은숙배례(謝恩肅拜禮)를 행한 후 동헌으로 돌아오게 된다.

또한, 전통무예시연의 경우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실록과 전라도 지역을 수호했다는 내용을 공연 형태로 선보인다.

전주전통문화연수원 관계자는 “이번 전주별시 재현행사는 전주한옥마을의 풍성한 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주민과 여행객 모두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주별시 과거 시험은 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전주전통문화연수원으로 사전 또는 현장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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