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 1위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발표로 결산배당금액이 확정되면서, 올해도 재벌 총수들이 막대한 배당금을 받는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총수 중 결산 배당금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이 지분 1.86%(273만9939주)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보통주 1주당 7500원의 결산배당을 확정하면서, 이 회장은 총 205억5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주당 5000원이던 결산배당금을 올해 7500원으로 50% 인상했다.

게다가 삼성물산 지분도 1.37%(220만6110주)를 가지고 있어, 지난해 수준으로 배당이 확정될 경우 7억7000만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 이 회장의 부
인 홍라희 여사와 장남 이재용 전무도 각각 81억원, 63억원의 배당금이 확정됐다. 배당수익 2위는 주요그룹 총수를 제치고 KCC의 정몽진 회장이 차지했다.

정 회장은 지분 17. 74%(186만6145주)를 보유중인 KCC가 결산배당을 종전 5000원에서 9000으로 대폭 확대해 총 168억원을 거머쥐게 된다. 부친인 정상영 명예회장도 95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3위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이 차지했다. 허 회장은 GS건설에서 104억원, GS홀딩스에서 45억원 등 총 150억원에 이르는 현금배당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도 현대차에서 114억원, 현대하이스코 8억원 등 총 122억원을 결산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 SK그룹도 최태원 회장이 SK에너지로부터 19억원,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LG상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는다.

다만 지주회사 체제인 SK그룹과 LG그룹은 아직 오너들의 지분이 몰려있는 지주회사들의 배당금이 확정되지 않아, 배당이 확정되면 지난해보다 배당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구본무 회장은 각각 지주회사인 SK(주)와 LG(주)의 지분을 각각 2.19%, 10.31%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부회장이 롯데쇼핑으로부터 53억원의 배당을 받는다.

신세계그룹은 이명희 회장이 신세계와 신세계건설을 통해 총 42억원, 정용진 부회장은 광주신세계와 신세계아이앤씨까지 포함해 총 28억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