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보면 재계인맥 다 보인다

재계에서 가장 화려한 혼맥을 자랑하는 LG그룹을 흔히 재벌 ‘혼맥의 본류’로 분류한다.

혼맥을 따라가 보면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재벌가 집안과 연결이 되지 않는 데가 없을 정도다. LG그룹이 직접적인 혼맥 관계를 맺고 있는 곳만도 삼성·SK·두산·금호·한진·대림그룹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구인회 회장은 허을수씨와 사이에 6남4녀를 뒀다. 자손이 워낙 많다 보니 LG가를 ‘재벌 혼맥의 주축’이라고 부른다.

장남 구자경 명예회장은 17세 때인 1942년 고향인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과 가까운 대곡면 단목리의 대지주 하순봉씨의 장녀 정임씨와 혼례를 올렸다.

2남 자승(74년 작고)씨는 56년 부산에서 금성방직 전무로 있던 고 홍재선씨의 딸 승해씨와 선을 본 뒤 4개월 만에 결혼했다. 홍씨는 훗날 전경련 회장과 쌍용양회 회장을 지냈다.

3남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고 삼성 이병철 회장의 차녀 숙희씨와 1957년 결혼했다. 4남 구자두 LG벤처투자 회장은 심계원(현 감사원) 심계관과 국방부 차관을 지낸 고 이흥배씨의 딸 의숙씨와 결혼했다. 5남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은 일찌감치 독립했는데 부인 고 김청자씨는 사업가인 김진수씨의 딸이다.

차녀 자혜씨는 대림산업 이규덕 창업주의 장남 고 이재준 대림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 이재연 아시안스타(현 아들 이선용) 회장에게 시집갔다.

이재연씨는 럭키화학 상무로 LG에 입사한 뒤 희성산업 사장, 금성통신 사장, 금성사 사장을 거쳐 LG카드 부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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