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을 어찌할까?

자전거 천국 중국이 자전거 도둑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공안당국이 자전거 도둑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9개월 동안 100만여 건의 자전거 절도행위를 적발했다. 이중 도둑 34만 3000명을 처벌하고 도난당한 자전거 141만대를 회수했다.

중국의 자전거 인구는 대략 4억6000만명에 달한다. 중국 인구를 13억 명으로 볼 때 대략 30% 정도가 자전거 인구인 셈이다. 자전거가 중국인들이 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5억명에 가까운 자전거 인구를 가진 중국은 곳곳에 자전거 보관소와 수리소, 중고 자전거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자전거가 많은 만큼 자전거 도둑도 많다. 너무 도난 사고가 많아 공안당국은 신형 자전거에 대해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거래 내용을 장부에 기재하도록 할 정도다. 그래도 도둑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06년 중국의 자전거 절도는 200만건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수치는 전년도에 비해 50% 줄어든 것. 자전거 도둑이 얼마나 많은지 잘 보여주는 통계다.

중국을 여행하는 사람은 자전거 물결을 보게 되는데 이중 상당수는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쳐서 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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