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이자 총수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드루킹 사건’ 등 일련의 댓글 조작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매크로를 통한 조작을 완전히 막을 길은 없기 때문에 근본 대책은 뉴스 편집 포기라고 말했다.
이 GIO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상대로 한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댓글 조작에 대한 근본 대책으로 이 GIO는 “홈페이지에서 뉴스를 빼고, 뉴스 편집을 (네이버가) 포기하는 게 근본 대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댓글 조작 세력의 매크로를 방조하고 있다”고 따지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매크로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편집한 뉴스에 (댓글이) 과도하게 몰려 그게 댓글 장소화되는 게 근본 문제라고 생각해 저희가 편집하지 않고 언론사들이 (편집을) 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댓글 정책을 포함한 뉴스 서비스 개편안을 내놨다. 모바일 홈 화면 개편과 뉴스 편집권 언론사 이양, 불법 댓글 방지대책 마련 등이 핵심이다.
또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하냐’는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사회적 문제가 된 것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언론사가 뉴스를 편집하는 방법으로 바꿨다”고 답했다.
홍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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