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속 경제


지난달 수입물가에 이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며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종재에 이어 소비자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가공단계별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7.3% 올라 1998년 10월(20.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가 외환위기 직후 원ㆍ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보인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4.7%, 10월 7.8%, 11월 12.0%, 12월 13.5% 등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로도 2.1% 상승해 전달의 1.4%보다 상승 폭이 커졌으며 1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원재료 물가 상승률은 무려 45.1%나 폭등, 지난 98년 1월(57.6%)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바이오 연료용 곡물 수요가 늘면서 수입곡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18.9%)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및 중동지역의 건설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유, 고철 등 광산품(52.9%)과 공산품(35.3%)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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