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 “박정희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천재적”
황태순 “차기 경쟁, 가장 유리한 자리 점하고 있는 사람 임종석”
김철근 “정치적 불운 겪고 있는 사람들, 대선경선 같이 했던 사람”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캡처화면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 캡처화면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지난 22일 일요서울TV ‘주간 박종진’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출연했다. 이언주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역대 대통령 중에 천재적인 대통령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주간 박종진’ 촬영에서 대통령제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같이 말했다.

 

“내가 언제 좌파?”
인민민주주의란…

 

방송에서 이언주 의원은 “대통령제라는 것은 현대판 황제다”라면서 “현대판 황제가 되려면 외교, 국방, 경제까지 완벽하고 전지전능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냐?”고 되물었다.

박종진 MC가 세종대왕을 예로 들자 이언주 의원은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는 비판을 좀 받지만 박정희 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언주 의원은 “통찰력, 역사관, 경제나 여러 가지를 우리나라의 미래를 꿰뚫어 본다는 측면에서는 천재에 가까웠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 나타났다는 것은 우리 국민 입장에서는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정치 정체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종진 MC가 최근 ‘우클릭’ 행보를 보인 배경에 대해 묻자 이 의원은 “제가 언제 좌파였느냐”며 “민주당에서 국회의원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선입견을 갖고 보시는 것 같은데, 좌파였으면 (지난해) 집권할 건데 계속 민주당에 있었겠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정권을 잡고 있는 소위 좌파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이언주 의원은 “좌파들은 스스로 마치 자기들이 ‘민주화 세력’이라고 말해 놓고, 우리가 가끔 살다 보면 특히 지금 정권에서 그들 세력이 ‘옳다’고 한 걸 얘기하고 규정해 놓고 나면 그것과 반대되는 얘기를 거의 묵살하고 억압한다”며 “이게 바로 인민민주주의이고 전체주의다”라고 비판했다.

 

강용석 변호사 법정구속
나비효과… 여권 권력 암투

 

지난 25일 방송에서는 박종진 MC, 김철근 전 대변인, 황태순 정치평론가가 최근 이슈가 됐던 강용석 변호사 법정구속,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 MC는 방송에서 “강용석 변호사랑 방송을 오래했다. 신의를 갖고 있다”며 “어제 구속됐을 때 무척 충격도 받았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박 MC는 강 변호사와의 최근 통화에서 “절대 구속되는 일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며 그의 구속에 놀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주변의 법률전문가들은 놀라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하며 “강용석 변호사는 1심에서 실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라며 주변 반응을 전했다.

황 평론가는 다른 사람도 아닌 법률전문가인 강 변호사가 재판부를 속인 것을 ‘우롱했다’는 표현을 써 가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평론가는 “재판 진행 내내 사과를 한다거나 합의를 하고 화해를 하거나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강용석 변호사 법정구속에 따른 나비효과를 이야기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강 변호사 법정구속에 대해 “내일이면 잊어먹을 일이다”라며 나비효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강용석 변호사가 그동안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김부선 씨 때문”이라며 “어느날 갑자기 김부선씨가 이재명 지사와 난타전을 벌이는데 갑자기 (강용석 변호사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평론가는 지난 경기도 국감에서 있었던 일을 거론했다.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018년 경기도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당시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2일 경찰의 이재명 지사 자택 압수수색을 거론하며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다. 안희정 날아가고 이재명 잡고 박원순 남아있다라는 말을 들어봤나”라고 물었다.

황 평론가는 당시 이 의원의 발언을 그대로 옮기며 정치권에서 나도는 여권 권력 암투 얘기를 꺼냈다.

그는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세 사람의 공통점은 대선 경선 후보들이다. 즉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사람들”이라며 “박원순 시장은 출마를 안 했다. 하지만 각을 제일 먼저 세운 건 박원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여권 권력 암투 과정에 강 변호사가 끼어들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강용석 변호사 법정구속에 따른 나비효과라는 거다.

김철근 전 대변인도 황 평론가 말에 동의하며 “유독 정치적 불운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대선 경선을 같이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교통공사 채용 비리
민노총 ‘고용세습’ 협약? 

 

세 사람의 이야기는 결국 차기 대권 구도에 다다랐다. 현 정부의 실세인 친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친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도 방송 소재로 소환됐다.

그러던 중 김철근 전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20년 장기집권 포섭으로 친문과 친노 가까운 사람들을 띄우는 작업을 하지 않았나. 거기에 걸림돌이 될 만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불운을 겪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기 대권 주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황태순 평론가는 어느 정권에서든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면 “물밑에서 차기를 위한 경쟁이 벌어진다”라며 “(현재) 가장 유리한 자리를 점하고 있는 사람은 임종석 비서실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황 평론가는 “역대 국무총리가 대통령이 된 사람 없다. 최규하 빼고.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은 된 사람이 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보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열배 백배 무게로 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방송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김철근 전 대변인은 “굉장히 큰 문제다”라고 말하며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통계상 실업자가 항상 100만 명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들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를 ‘고용세습’이라고 봤다.

김 전 대변인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민노총 산하 공공노조일 거다”라며 “민노총 대부분 소속돼 있는 대기업 노조, 공공 노조들이 고용세습을 노조협약에 쓰고 있다. 노조관련 친인척인 사람들이 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음서제가 사라지고 없는데 대명천지 21세기에 지금 이런 행태로 공공기관을 운영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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