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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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태풍 '위투'(Yutu) 직격탄을 맞은 사이판에 매여 있던 한국 관광객들이 28일 대다수 입국 조치됐다.

이날 오후 7시경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E출구는 사이판으로 여행 다녀온 후 귀국하는 가족과 지인을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찼다. 

오후 7시가 지나자 사이판으로 여행을 갔다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해 발이 묶였던 한국 관광객들이 하나둘씩 등장했다.

몰린 취재진들이 사고 경위를 묻자 한 남성은 "가족들이 다 너무 힘들었다. 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쯤 사이판 여행객 258명이 탄 아시아나 OZ6263편(B777·302석)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중 한국인 93명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편은 사이판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항한 첫 임시 조치된 항공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기 공급이 불안정하고 항공사 시스템 불능으로 현장 판매가 안 됐다. 어쩔 수 없이 기존 예약자 중 빠른 일자부터 발권을 진행한 탓에 중국인 탑승객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는 이날 애초 임시편 5대를 사이판으로 보내 한국인들을 탑승 조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사이판 항공당국이 공항 상황을 살펴봤을 때 우선적으로 1편만 운행할 수 있다고 알려 나머지 임시편은 29일부터 운항될 방침이다.

정부 군용기로 사이판에서 괌으로 이동했던 관광객 중 146명도 비슷한 시간대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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