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경제를 살리는 마술사? 경제인 대통령이 선출된 이후 경제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에서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코드에 맞추어 경제인들의 정계진출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7일 전국 245개 지역구에 대한 한나라당 공천에서 35명의 경제인들이 도전의사를 밝혔다. 이는 현역의원 78명을 제외한 나머지 167명의 새 도전자 중 21%에 해당하는 것으로 정치인 58명(34.7%)에 이어 높은 수치다.


법조인에서 경제인 변동추세

대표적인 기업인으로는 홍정욱 전 헤럴드 미디어 대표(서울 노원병), 허숭 메디코 이사(경기 안산 단원갑), 구본철 텔넷웨어 회장(인천 부평을), 권용범 VNK네트웍스 대표(대구 달서을), 이종혁 세계나무교육 대표(부산진을), 강기윤 일진금속대표(경남 창원을) 등이다.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심을 요청한 박상은 전 대한제당 대표(인천중동·옹진)와 김호연 빙그레 회장(천안을)도 굵직한 기업인이다.

경제 관료로 잔뼈가 굵은 인물들도 있다. 신영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성남수정)은 현대건설 상무 출신이다.

배영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대구중·남)과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경기 하남)과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경기 하남),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경남 양산)출신이다. 경제학자 출신들도 눈에 띈다. 유일호 KDI교수(송파을)와 조전혁 뉴라이트 정책위원(인천 남동을), 정인억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동해 삼척)등이다.

노동계도 뛰어들었다. 이화수(안산상록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후보는 한국노총출신이다.

현역 의원 중에서도 경제전문가라는 장점을 부각해 공천을 통과한 사람들도 있다. 이종구(강남갑), 이혜훈(서초갑), 윤건영(용인수지), 최경환(경산 청도), 심재엽(강원강릉)의원 등이다. 한편 지난 17대 총선에는 김태환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과 윤의선 전 서울 신용평가 정보회장 등이 출마한 바 있다.

이에 따라서 지난 17대 총선에 비해 2배가 많은 35명의 경제인들이 공천에 대거 합류하게 되었다. 이는 과거의 선거에서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갖춘 법조인 출신의 국회진출이 두드러졌으나 최근에는 경제 문제가 국민들의 주된 관심사이기 때문에 경제인들의 정계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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