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하며 6주만에 50%대로 추락했다. 서울교통공사 등 공공기관 친인척 고용세습 의혹과 증시하락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성인 2505명에게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1.7%P 하락한 58.7%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6%p 올라 35.6%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0.9%p 감소한 5.7%였다.

리얼미터는 이번 하락세에 대해 금주초부터 논란이 이어진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특혜채용 의혹과 주후반 국내증시 급락, 경제문제 등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한시적 유류세 인하 등의 정부 발표가 나온 24일과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이 발표된 25일의 경우 일간 지지도에서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주후반 증시 급락과 경제 문제 소홀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자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부적으로는 광주·전라지역과 20대층에서 상당폭 지지도가 하락했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60세 이상과 40, 진보층과 보수층, 중도층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TK)지역과 충청권, 50대 응답층과 노동직에선 지지도가 올랐다.

같은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0.7%포인트 내린 42%를 기록했다. 4주 연속 약세다. TKPK 등 영남권과 50, 40, 60대 이상에서 상승한 반면 20, 서울, 경기인천, 30, 보수층, 진보층에서 하락했다.

자유한국당도 1.3%포인트 하락한 19.5%20%선 아래로 하락했다. 정의당은 0.3%포인트 오른 9%,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상승한 6.8%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3%포인트 내린 2.9%2%대다.

기타정당은 0.3%포인트 오른 2.7%, 무당층은 1.3%포인트 오른 17.1%로 집계됐다.

이번조사는 전국 성인 33128명을 상대로 조사를 시도해 7.6%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 ±2.0%p이다.

조사방식은 무선 전화면접,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 및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