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찰이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댓글 조작 의혹 참고인 120명을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다만 관계자가 많고 진술을 하나 하나 받아야 하다보니 시간이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19일 더불어민주당의 고발로 시작된 이번 수사는 4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외곽조직인 서강바른포럼이 서강대 신입생과 재학생 명의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해 댓글 조작에 동원한 정황을 포착,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민주당은 당원이 개입된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 논란이 확산하자 6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도 2006년부터 각종 선거에서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 지휘 하에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외곽조직에 관한 수사자료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작업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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