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22일 오전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앞에는 국화꽃이 놓여 있는 등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강서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22일 오전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PC방 앞에는 국화꽃이 놓여 있는 등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29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브리핑에서 "동생도 공범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는 중"이라며 "내·외부 법률전문가 7명을 동원해 공범 및 부작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법률전문가는 관련 전공 교수, 변호사 등이다.
 
이 청장에 따르면 경찰은 범행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에 대해 최근 외부기관 감정을 의뢰했다. 또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서경찰서 외에 다른 경찰서 및 지방청의 CCTV 전문 형사 4명을 추가 투입했다.

동생은 앞서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동의한 바 있다.

이 청장은 "(CCTV 화면에 녹화된)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는 장면, 형을 밀치는 장면 등에 대해 법률적으로 공범이나 부작위 여부가 성립이 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판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수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21)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달 22일 충남 공주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됐고, 최장 1개월 간 이뤄지는 정신감정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김성수의 게임중독 여부 등도 규명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이날 "공주 감호소로부터 정신감정 관련 보고를 받은 건 아직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형이 흉기를 꺼내 든 모습을 본 이후 동생이 형을 붙잡으며 제지했다는 점 등을 들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범행 당시 CCTV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동생이 신씨 팔을 붙잡는 등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성수는 언론 앞에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22일 동생에 대해 "공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