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규 환경부 차관 [뉴시스]
박천규 환경부 차관 [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서울교통공사에서 불거진 ‘친인척 채용비리’ 논란이 뜨겁다.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노동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친인척 채용비리와 관련, 야당 의원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으며 공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등 기관도 지난해부터 올해 동안 정규직으로 전환된 근무자 중에 친인척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3년 간 정규직 전환된 직원 중에 임직원 친인척이 10명인데 2017년 정규직 전환 방침 이후 입사해서 2018년 정규직 전환된 사람 2명도 포함돼 있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 의원은 "한국환경공단은 3년 사이 정규직인 된 직원 중 임직원 친인척은 13명이 있으며 2017년 정규직 전환 방침 이후 입사해 정규직이 된 악질적인 경우가 2명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정규직 21명 전환했는데 여기도 2017년 입사해서 2018년 정규직화 한 사람이 2명 있다"며 "특이하게 1급 처장 부인이 포함돼 있다"며 의혹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국립생태원의 경우 2017년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회사에 들어와 올해 정규직이 된 인원 중 임직원 친인척이 2명,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도 1명 있다고 말을 보탰다.  
 
이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친인척 정규직 채용논란이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데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에도 기존 임직원 친인척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상당히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며 "대선 후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방침이 정해진 후에 입사해서 정규직화 한 아주 나쁜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블라인드 채용 같이 친인척이 신청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잘못된 입사 제도 때문에 젊은이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게 청년들을 위해 평등한 일이냐"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도 "채용비리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며 "산하 기관이 가족 친목회도 아니고 가족들을 불법으로 고용승계해서 되겠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전체 산하기관에 대해서 정규직 전환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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