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9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비무장지대(DMZ) 시찰을 두고 "매우 부적절하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을 통해 대통령 행세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부재 시 대통령 권한을 공식 대행하는 국무총리한테 일언반구 보고조차 없이 장관들을 대동하고 폼 잡고 전방시찰을 다녀온 사진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부라 하더니 이제 비서실장이 대통령이 나라를 비운 새, 스스로 대통령 행세까지 하는 듯해서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찬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비서실장 스스로 자신을 차기(주자) 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부적절하고 우리 헌법상 권력구조의 정신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관들을 거느리고 폼 잡으니 기분이 좋던가. 과거 차지철 청와대 경호실장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냐. 지금 나라 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다들 아무런 위기의식도 없이 방치하면서 국민에게 이런 장면이나 보여주다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임 실장은 지난 17일 오후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군 육군 5사단 DMZ GP를 방문, 태봉국 철원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와 관련 한 인터넷매체는 이낙연 총리가 임 실장의 DMZ 방문을 두고 이낙연 총리가 전해듣고 크게 노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갖추지 않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 실장의 이번 시찰 사진과 관련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임종식 비서실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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