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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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은 대학 교수와 직원은 50.7%로 절반 정도, 재학생의 경우  32.7% 수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총장이 관련 교육을 모두 이수한 대학은 175개교(94.6%)로 비교적 높은 수치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1일 ‘2018년 10월 대학정보공시’를 발표했다. 그중 2월 발표한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보완 대책’에는 지난해 대학의 폭력예방교육 실태가 명시됐다.

교육부는 "올해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확산으로 대학도 교직원 및 학생들의 폭력예방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부터 대학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교육 이수가 법령상 의무사항이라는 점을 안내하는 한편, 이수율이 저조한 대학은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세워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총 417개 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과 법정부담금, 기숙사,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등에 대한 정보가 함께 공개됐다. 

올해 사립대학 법인이 가지고 있는 수익용 기본재산은 8조3000억 원으로 전년(7조8000억 원) 대비 약 0.5조원 늘었다. 확보율은 65.4%로 전년(61.1%) 대비 4.3%포인트 올랐다. 수도권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74.1%로 전년(69.6%) 대비 4.5%포인트, 비수도권대학은 53.3%로 전년(49.5%) 대비 3.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사립대학 법인이 책임지는 법정부담금은 모두 확대됐다. 사학연금과 4대보험인데, 법인의 부담액은 2951억4000만 원으로 전년(2555.3억 원) 대비 396억1000만 원 늘었다. 부담률은 53.3%로 전년(48.7%) 대비 4.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대학의 법정부담금 부담률은 56.6%로 전년(54.1%) 대비 2.5%포인트, 비수도권대학은 48.8%로 전년(41.4%) 대비 7.4%포인트 급증했다.

재학생 수 대비 기숙사 수용가능 인원의 비율을 뜻하는 기숙사 수용률은 올해 21.5%로, 전년(20.9%)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국·공립대학은 수용률이 24.8%라 사립대학(20.5%) 보다 4.3%포인트, 비수도권대학은 24.7%로 수도권대학(17.2%) 보다 7.5%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9개 기숙사 중 카드납부나 현금분할납부가 모두 가능한 기숙사는 19개가량에 불과했다. 현금으로만 일시 납부해야 하는 기숙사는 141개로 전년도보다 7곳 줄었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61.6%)인 수치다. 카드로 기숙사비를 납부할 수 있게 한 대학은 40개로, 조사 대상인 229곳 중 17.5% 수준으로 밝혀져 전년 대비 12개가 늘었다. 현금분할납부 기숙사는 전년도보다 14개 증가해 67개(29.3%)로 드러났다.

올해 2학기 강좌 28만9000여 개 중 대규모 강좌는 증가했으나 소규모 강좌 비율은 축소한 경향을 보였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1.7%로 지난해 2학기(43.7%) 대비 2%포인트 내려갔다. 50명 이하 중규모 강좌 비율은 46.9%로 전년(45%) 대비 1.9%포인트 올랐으며, 51명 이상 대규모 강좌 비율은 11.4%로 전년(11.3%) 대비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사립대학의 소규모강좌 비율(42.8%)은 국·공립대학(37.6%)보다 5.2%포인트, 비수도권대학(42.1%)은 수도권대학(41.1%)보다 1%포인트 높았다.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65.4%로, 지난해 2학기(66.5%) 대비 1.1%포인트 하강했다. 사립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66.5%)은 국·공립대학(62.0%)보다 4.5%포인트 높았고, 비수도권대학(68.2%)은 수도권대학(61.1%)보다 7.1%포인트 컸다.

이번 공시에는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도 담겨있다. 평가기준에 따라 1등급은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에 문제가 없고 안전성이 유지되는 상태를, 2등급은 결함이 일부 발견됐으나 안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3등급의 경우 안전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태로 여겨지며, 4등급과 5등급은 결함이 심각해 사고발생 위험이 커 사용에 제한·금지 조치하고 개선을 요구한다.

지난해 과학기술, 예·체능 및 기타 분야 실험·실습실 안전 환경 평가 결과, 1·2등급은 3만3352개(88.2%)로 전년(3만1948개) 대비 1404개 늘었다. 3등급은 4487개(11.8%)로 전년(4216개) 대비 271개 많아졌으며, 4·5등급은 2개로 전년(5개) 대비 3개 줄었다. 그러나 과학기술분야 실험·실습실 사고 건수는 189건으로 전년(154건) 대비 35건(22.7%) 상승했다.
공시된 대학별 세부 자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대학알리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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