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전주 고봉석 기자]전주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손끝으로 마음을 잇는 수어문화제를 연다.

시와 전북농아인협회 전주시지부 전주수어통역센터(센터장 송재승)는 오는 3일 오전 10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제4회 전주시수어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수어(手語)는 지난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 제정되면서 기존 수화(手話)라는 단순히 청각장애인들만의 의사소통 수단이라는 지위에서 비장애인들이 사용하는 국어와 동등한 농인의 고유 언어로 인정을 받았다.
 
이날 수어문화제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수어로 하나 되는 축제의 장으로, 무대 외 체험, 홍보 부스 운영 및 수어경연대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에 앞서 열리는 수어문화제 기념식에는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을 기념하는 행사와 함께 농인들의 인권과 복지 향상에 기여한 김현수 바운스기획 대표 등 유공자 5명에게 전주시장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50여명이 참여하는 역동적인 플래시몹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3쌍의 농인들의 리마인드·스몰웨딩 이벤트를 진행해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의 자리도 마련된다.

이어지는 본 행사에는 최종 11개 팀이 참가해 수어노래와 연설, 콩트, 연극 등으로 구성된 수어경연을 펼치며 농(聾)문화에 대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와 함께 청인과 농인의 손끝 언어로 마음 잇는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김인기 전주시 생활복지과장은 “모든 사람이 수어가 가능하다면 더 이상 청각장애가 장애가 아닌 세상이 올 것이라는 한 농인(聾人)의 바람을 전하며, 농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농인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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