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거의 2년을 잃었다. 강정호는 불미스러운 일로 역시 2년을 허비했다.

류현진이 올해 좋은 성적을 내긴 했지만, 부상 때문에 시즌의 절반만 소화했다. 강정호 역시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부상을 당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고작 3경기에만 나갔다.

이런 선수들에 대해 구단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류현진은 언제 또 어떤 부상을 당할지 모른다. 한국에서도 그랬고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그 누구도 섣부른 배팅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강정호는 2년의 공백을 극복하고 내년 시즌 제대로 활약을 할 수 있을지 도무지 알 수 없다. 피츠버그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그를 FA로 풀어준 이유가 이 때문이다.   

둘 다 2년의 공백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LA다저스와 피츠버그는 본전 생각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이들을 눈물겹게 기다려주었다. 특히 피츠버그의 정성은 놀라울 정도다. 

그러니 둘은 친정팀에게 일종의 빚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LA다저스와 피츠버그가 재계약 의사가 없거나 터무니 없는 액수를 제시하지 않는 한 이들 구단과 재계약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 시즌 어떤 활약을 할지 모르니 각종 인센티브 조항을 넣어 보상받으면 될 게 아닌가. 계약 기간은 1년으로 하는 게 합리적이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러니 내년 1년간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뒤 다시 FA가 되어 '대박'을 터뜨리면 된다. 강정호 역시 내년 자신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보여준 뒤 FA로 엄청난 부를 챙기면 되는 것 아니겠나.

무턱대고 둘 다 FA시장에 나와보라. 생각만큼 그리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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