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일 연가를 내고 휴식을 취한다. 이번 연가 사용은 올해 들어 열한 번째로 지난 9월 28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대통령이 내일 하루 연가를 냈다"며 "지난번 순방 이후 하루도 안 쉬고 나온 데다 곧 또 다른 순방을 앞두고 있어서 그야말로 휴식을 위한 연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 차 싱가포르에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7박9일간 다자회의 참석 및 5개국 유럽순방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했다. 일각에서는 순방 이후 연가를 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곧바로 국정에 복귀에 밀린 업무 현안들을 보고 받았다.

연이어 전북 군산, 경북 경주 등 지역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현안 챙기기에 나섰고, 1일 국회 시정연설까지 마쳤다. 이 때문에 그동안 쌓인 피로도 해소 차원에서 문 대통령은 오롯이 청와대 관저에서 개인 휴식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차 소진은 대통령 1년 연가일 수인 21일 중 열한 번째다. 문 대통령은 그간 휴식의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피력하며 '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또 청와대 직원들에게는 70% 연가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이번 연가 사용으로 소진율은 52.3%가 됐으며 앞으로 4일을 더 사용해야 71.4%를 달성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27일 평창동계올림픽 국면에서 강행군을 펼친 뒤 하루 연가를 사용한 바 있다. 6월7일에는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 정상회담 등을 소화한 후 하루 휴식을 취했다.

같은 달 28~29일은 러시아 순방 여독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몸살로 이틀 연가를 낸 바 있다. 뒤이어 여름휴가를 위해 지난 7월30일부터 8월3일까지 5일 연가를 사용했다. 9월28일에는 방미일정 소화 후 하루 연가를 사용해 경남 양산에 있는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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